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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제59회 안사연 정기산행(북악산 성곽 답사) 보고

              *2008. 12. 15.  글-행순,  사진-발용(군) 제공

 

◇일시 : 2008년 12월 14일(일요일)

◇장소 : 서울 북악산

◇참석 : 11명(무순, 경칭 생략)

            재영, 우회(부부), 용주(부부), 발용(부부), 행순, 윤만, 영윤, 항용

 

2008년 끝자락을 잡고 제법 매서운 일요일 아침, 안사연님들은 북악산 성곽 답사를 위해서 안국역으로 모였습니다.

 

안국역 2번출구에 올라서니  수원에서 오신 재영 종친, 용주 종친 내외, 윤만 종친, 항용 종친, 우회 내외분이 먼저 도착해서 말씀을 나누고 계십니다. 잠깐 한눈 파는 사이 영윤종친, 발용종친 내외분께서도 도착하셨네요.

 

떠나는 버스를 붙잡고 얼른 올라탔습니다. 마을 버스는 재동을 출발하여 가회동을 거쳐 성균관대학교 후문에 도착했습니다.

 

▲ 안국역 2번 출구에서 2번 마을버스를 타고 성대후문에서 내려 잠시 올라가면 와룡공원이 나온다

 

우리는 와룡공원입구로 걸어가 비둘기들이 모여 있는 정자에서 잠깐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숨을 가다듬은 후에 서울 성곽 표지판을 읽어봅니다. 10분쯤 오르니 말바위안내소가 나옵니다. 성곽답사신청서를  작성하여 신분증과 제시하여 번호표를 받아 목에 걸고 우리 안사연의 명해설사이신 윤만 종친님을 해설사로 모시고 답사는 시작됩니다.

 

 ▲ 말바위 - 조선시대에 말을 이용한 문무백관이 시를 읊고 녹음을 만끽하며 쉬던 자리라 하여 말(馬)바위라 불리기도 하고, 백악(북악)의 산줄기에서 동쪽으로 좌청룡으로 내려오다가 끝에 있는 바위라 하여 말(末)바위라는 설도 있다고...

 

▲ 계절을 잊은 개나리가 일행을 반깁니다.

 

▲ 말바위 쉼터에서 신분 확인이 되면 표찰을 받고 출입이 허용됩니다.

 

1392년 조선왕조 개국후 태조가 한양천도 계획을 명하고, 1395년 성곽을 쌓기 시작하여, 이듬해 9월 4대문(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과 4소문(광희문, 혜화문, 창의문, 소의문)의 준공을 마쳤다고 합니다. 서울성곽은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이어 축조한 것으로 총길이가 18.2km인데 이 중에서 현재 남아 있는 성곽은 10.5km라고 합니다.

 

위에서 보면 작지만 높이가 30m나 되는 촛대바위, 김신조 사건 때 총맞은 소나무를 눈여겨 보라는 윤만 해설사의 말씀을 지나가는 등산객도 살짝 엿듣습니다.  

 

4대문 중 북대문인 숙정문에 도착해서는 기와지붕의 형태에 따라 맞배지붕, 팔짝지붕, 처마, 겹처마, 원기둥, 배흘림기둥, 각기둥, 홍혜문, 서유기에 나오는 동물을 형상화했다는 잡상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숙정문의 정면 현판을 보니 우측에서 좌측으로 쓰여 있을 줄 알았던 한자의 숙정문(肅靖門)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읽도록 한글쓰기처럼 쓰였습니다. 일행중 누군가 박정희 대통령께서 술취해서 잘못썼다고 농담을 건넵니다.  그 아래를 내려다보니 삼청각이 보입니다.

 

▲ 숙정문은 본래 사람의 출입을 위해 지은 것이 아니라 서울 성곽 동서의 격식을 갖추고, 비상시 사용할 목적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평소에는 굳게 닫아 두엇습니다. 숙정문 지역은 풍수지리학상으로 음기가 강한 곳이기 때문에 홍석모가 지은 <동국세시기>에는 "정월 대보름 전에 민가의 부녀자에게 세 번 숙정문에 가서 놀면 그해의 재액을 면할 수 있다"라는 풍속이 전해진다 하였으며 , 이규경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숙정문을 열어놓으면 장안 여자들이 음란해 지므로 항시 문을 닫아 두게 했다"는 정반대의 속설이 전하고 있습니다.

 

▲ 촛대바위는 북악산 정상에서 보면 촛대의 모습을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촛대바위 위의 지석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쇠말뚝을 박았던 곳입니다. 촛대바위에서는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 도심을 하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바위위에 오르는 것은 금지.

 

숙정문 누각에 올라 성북구쪽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다시 발길을 옮겨 백악마루를 향합니다.

 

백악마루 오르기 전 좀 넓은 휴식공간이 있어 각자 가져온 음식을 꺼내서 펼쳐봅니다.

 

영식대장님이 미리 준비해서 보내주신 김밥, 귤, 바나나, 초콜릿 등, 재영 종친님께서는 카스테라, 발용종친님네는 김치전,,,,도너츠까지... 옆에 군복무 중인 병사에게 건네보지만 근무중이라고 한사코 거절합니다.

 

이 추운날에 한자리에 서있는 것을 보기가  안쓰럽기만 합니다. 맛있게 식사후 이제는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백악마루 정상(342m) 한발짝 크게 뛰면  남산에 건널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좀더 멀리 뛰면 관악산으로도 갈 수 있을 것만 같고, 날씨가 더 쾌청한 날에는 서해까지 한눈에 훤히 보인다고 합니다.

 

외줄타기로 경복궁으로 휙~~~ 내려갈 수도 있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경복궁을 일직선으로 광화문대로가 쭉 뻗쳐있고 약간 틀어 숭례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단체사진 찍고 윤만해설사님과 발용종친님은 멋진포즈로 한 컷 찍어봅니다.

 

창의문으로 내려오는 길은 백악마루 정상부터 몽땅 계단입니다. 맨마지막 발을 딛는 순간 다리가 휘청합니다...

 

번호표를 반납하고 창의문에 와서 인조반정 공신들의 이름이 새겨진 현액을 보면서  1등 공신인 김자점(金自點)할아버님의 이름이 빠진 것을 안타까워합니다.  마지막으로 창의문  안내소를 빠져나오면서 명해설사님의 1969년 김신조 사건 때 순직한 최규식 종로경찰서장의 동상을 가리키며 서울의 동상기행을 해보라는 말씀도 남겨주십니다.

 

시간은 2시.... 이제는 안사연 송년회 장소로 이동합니다.

 

신당역 은행나무집에 가보니 안사연현수막이 멋지게 걸려있습니다.

 

먼저 도착한 일행은 복분자를 시작으로 약속시간이 지나면서 태우 종친님, 영환 종친님, 상석종친, 재구종친, 진회종친....

 

모두 모였습니다. 안사연 종친들은 모이면 잠시라도 눈돌릴 틈이 없습니다.  

끊임없이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고 반론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화기애애 언성이 올랐다내려갔다.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마지막 안사연의 색깔론이 나왔습니다.

안사연의 색깔은 배낭에 달고 있는 주황색 안사연마크를 가리키며 귤 속 색깔로 다같이 찬동을 했습니다.

그때 누군가 술 넉잔을 마신 얼굴 색이라면서 한바탕 웃습니다.(^_^)

모두들 현수막에 아쉬운 2008년을 한마디 글로 남기고 희망찬 2009년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