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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 12회 안사연 정기산행(수락산) 후기

              (2004. 9. 7. 항용(제) 제공)

<제12회 안사연 정기산행 후기>

1. 일시 : 2004. 9. 5.

             1)08:30--14:00 (산행)

             2)14:00--18:00 (토의)

2. 장소 : 수락산

3. 참석자 : 6명 (무순)

       김영윤(문), 김상석(제), 김윤만(문), 김주회(안), 김태우(군), 김항용(제)

4. 후기

  싱그런 늦여름 아침,

  아직은 볕이 따갑다.  

  수락산역 1번 출구 앞의 산행인파는 인산인해다.

  낯익은 얼굴들의 만남은 해묵어도 늘 새롭고 반갑다.

  5명이 먼저 만나 산에 오른다.

  시원한 아침 공기에 온 몸은 생기가 넘친다.

  땀을 적셔가며 오르는 산등성이는 바위 타는 산행인들의 탄성에 정겹다.

 

 

 

 

  가파른 고갯마루를 넘어 바위 위에 한 번 쉬니 서울 북부와 의정부가 발아래 굴복한다.    

  멀리 인왕산과 북한산, 도봉산을 바라보며 힘찬 산의 정기를 온 몸으로 받아본다.

 

 

  다시 한 굽이를 넘어 웅장한 바위를 오른다.

  고마운 자일 붙잡고 바위를 타며 군시절 유격훈련의 위용을 생각한다.

 

 

 

 

  정상 조금 아래 적당한 높이의 바위에 올라 또 한번의 一望無際, 浩然之氣를 맛본다.

  큰 바위 옆 적당한 우리 바위(임시 안사연암 명명)에 앉아 점심을 든다.

  늦게 오신 상석대부님은 우리를 앞질러 정상엘 갔다 오셨다.

  그리고는 우리 있는 곳을 정확히 찾아 오신다. 역시 산신령이시다.

 

 

  이젠 하산이다. 아쉽다.

  산 아래에 거의 다 이르니 약 400여 명의 인파가 모여 있다.

  즉석 노래자랑이란다. 특별 무대도, 마이크도, 밴드도, 노래방 기계도, 노래값도 없다. 입장료는 더더욱 없다.

  노래하는 가수들은 모두 아마츄어들이다. 그런데 가수만큼 기막힌 노래 실력이다.

  일찍이 가무를 좋아했던 우리  민족의 본래 모습이리라.

  관람하는 청중들의 박수 박자와 추임새들도 일품이다.

  모두 선남 선녀들이다.

 

 

  아쉽지만 곧 헤어져 내려 온다. 일찍 집으로 돌아가자고

  그런데 우리 일행을 유혹하는 다리 밑 계곡물,  

  그 위에 신발과 양말 벗고 앉아 신선놀음하는 모습에 우린 모두 유혹 당하기로 한다.

  조금 후에 산수갑산을 가더래도 말이다.

 

 

  시간은 우리에게만 빨리 흘러간다.

  오후 6시. 햇빛마저 약해져 간다.

  아차차---, 정신을 차려야 할텐데--- 재촉하는 이가 없다.

  하루가 간다. 먼 옛날 풍류 좋아했던 우리 선조님들이 하셨던 그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