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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학술발표회와 05송년모임 보고

              (2005. 12. 10. 상석(제), 발용(군) 제공)

 

 으르렁거리던 칼바람이 이리저리 나뒹굴던 낙엽을 몰아 갈 때 궁륭처럼 버티고 선 도심 속 고층건물의 틈으로 한줄기 인파가 모여들더니 어느새 방안 가득하게 자리를 채웁니다.

 

 일시:2005년 12월 9일(金) 16:30

 장소:한식당 대한민국(삼성역 4번출구)

 

 함께하신 분들(行順,존칭생략)-------------------------------------------------------

 

영환내외분,영윤내외분,관묵(대종회 사무총장),중묵(군사공 칠정문중 회장),재구,상석,창회,용회.우회,은회,발용내외분,규태,태우내외분,태영,태서,항용내외분,용주,상용.

 

 선조님들에 대한 묵념 후 안사연(안동김씨 사이버 학술 연구회,이하 안사연) 영환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대종회장님을 대신하여 관묵 사무총장님의 축사와 함께 처음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신 규태님께서도 한 말씀 해 주십니다.

 

지난 주 일요일 있었던 충렬공할아버님의 원좌대(原,현재의 구좌 이전 처음의 좌대)가 도로공사로 향방을 기약할 수 없어 안사연이 주축이 되어 지금의 유허비 왼쪽으로 옮겨 그 보존을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가졌던 행사의 전말을 자료화 하여 태영님께서 발표를합니다.자세한 과정은 본홈의 게시물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학술발표가 끝나고 군사공파 칠정문중회에서 안사연에 전하시는 지원비(금 삼백만원)를 중묵칠정문중회장님께서 대종회를 통하여 전해 주시고 대종회장님을 대신하여 관묵사무총장님은 이를 안사연에 전달 해 주시는 행사를 갖습니다.

 

 칠정문중 중묵회장님께서는 후원금을 지원하시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지난 10월 2일(日) 여주 백양동 소재의 군사공(휘 七陽)의 둘째 아드님이신 직제학공(휘 塡)의 묘소발굴 과정(태영님께서 정리하여 전말을 기록한 내용은 홈게시물 참고)에 참여한 안사연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부터였고 또한 예전부터 자비를 들여 행사를 치루는 열악한 환경과 함께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겪어야 하는 자금운영상의 어려운 상황을 알고 계셨다고 하시며 문중의 동의를 얻어 송년모임을 계기로 전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피력하셨습니다.

 

 참석하신 일행 모두가 지파의 문중회에서 이렇게 큰힘을 부여해 주심에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항용님께서 일년 간의 경과보고를합니다.연초의 문단공(휘 澍)문집의 국역화사업,대종회주관의 성공적인 여름캠프,직제학공 묘소발굴행사,충렬공 유허비 좌대 이건,11회에 걸친 정기산행 중 선조님 필적 수집,함벽루 창건자를 각종 자료와 고증을 통하여 <김모(金某)>에서 문숙공(휘 永暾)으로 명기하게 한 일 등의 굵직한 행사의 이모저모를 다시금 되새기게합니다.물론 행사의 크고작음이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마는 필름 한 롤을 풀어 되감는 듯 숙연한 마음으로 행사가 진지하고 시종일관 흐뭇함이 곳곳에서 묻어나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식사를합니다.상석이의 건배제창에 목줄기가 촉촉하게 한 잔 곁들이며 모두가 즐거운 담소를 나눕니다.아까부터 뒹굴다 지친 낙엽도 이젠 잠들어 버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그림자가 아스라이 사라질쯤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아쉬움과 그리움이 뚝뚝 묻어나는 얼굴로 배웅하면서 다음을 기약 해 봅니다.

 

 2002년 어느 여름날에 안동 회곡엘 가서 상락대에 앉아 소나무 한 그루를 봅니다.그 그늘진 자리에 부추가 파랗게 자라고 천길 낭떠러지를 누런 황토빛의 물길이 굽이쳐 흘러 갑니다.멈추지 않고 흘러흘러 700리 낙동강을 돌고돌아 바다로 스며들 것을 압니다.저는 일행들을 잠시 벗어나 생각 해 봤습니다.그 소나무의 일 년을----,겨울에 벌벌 떨다가 봄이오면 끊임없이 물을 빨아 들여 물관부를 가득 채우고 연두색의 때깔 고운 잎새를 내놓고, 현란한 몸짓의 벌과 나비가 지나간 자리엔 어김없이 송화가루가 가득찰 것이고,여름엔 따가운 햇살을 이고 광합성을 하여 부추에게 그림자를 주고 슬그머니 가지마다 솔방울을 만들 것이고,가을엔 잎색을 바꾸며 더러는 떨어지게 할 것이고 겨울엔 떨어뜨린 그 무게만한 하얀 눈을 꼭 껴안고 살아 간다는 것을-----.

 

 내가 지금 이 자리에 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그 때 오직 한 조각의 작은 생각이 계기가 되었고 그 자리에서 함께하였던 많은 분들은 바깥에 드러난 소나무의 모습처럼,비밀을 간직한 채 드러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땅 밑에서 끊임 없이 물을 찾아 뻗어 가는 뿌리가 아닐런지?,굵은 뿌리나 가는 뿌리가 한 나무의 밑에 매달려 의지하는 것이나 한 곳에서 나와 그 뿌리에 의지하여 지상에서는 연리지로 어울리다 때로는 이리저리 엉키다가 또 다른 봄을 맞이하리라!.감사합니다.모두들 연말연시 편안하고 따뜻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