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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39회 안사연 정기산행 겸 2007년 시산제

           (2007. 1. 17. 글-행순, 사진-발용(군)

 

 일시 : 2007. 1. 14.

 장소 : 청량산, 남한산성

 

14일 일요일 10시 하남 은고개입구에 안사연이 집합했습니다!!

 

참석한 인원은 용주님 내외, 솔내 영환님 내외, 윤만님, 영윤님, 은회님, 태영님,

항용님, 발용님 내외, 영식님, 재구님, 상석님, 순천김씨 혜경님, 행순,

이렇게 16명이 새로운 등반대장 영식 종친님을 선두로 시산제를 지내기 위해

준비한 것들을 각자 배낭에 적당히 나눠 메고,  등산은 시작부터 가파른 길이었습니다.

5분쯤 올랐을까요~ 솔내영환님께서 멋지게 지은 비문과 구양순체로 새긴 비문이 있는

문온공파 선조(휘 자숙自塾. 휘 윤문允文)님께 재배하고  비석 뒷면이 한글로 되어 있는 것에 감탄을 했습니다.

 

초입부터 가파른 언덕길을 헉헉거리며 얼굴이 빨개지도록 오르고 또 오르고,

다 올랐나하면 또다시 내려가기를 여러 번.. 드디어 의안대군(이방석) 묘소 부근에 다다랐습니다.

널찍하게 자리를 펴고 시산제를 올립니다.

머리고기부터 생선회까지 많이도 준비했습니다.

항용님의 집례로 시산제를 올립니다.

“올해도 모두 무탈하게 해주시옵소서...”

 

시산제를 지내고 음식 먹은 자리를 싸악~ 치워서

각자 배낭에 또다시 쓰레기를 나눠넣고 출발했습니다.

아직도 산에는 눈이 한창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용주님 내외분 눈이 녹은 줄 알고 운동화를 신고 오셨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다 같이 넘어질라 발바닥에 온힘을 주고 버텨봅니다.

16명이 한 줄로 쭈~~욱 나란히 나란히 가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운 산행이었습니다.

영식대장님 등반대장 첫 산행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싱글벙글이십니다.

앞뒤로 둘러봐도 모두 웃음뿐입니다.

힘든 내색 전혀 없이 소곤소곤 얘깃거리가 샘솟아납니다.

 

남한산성 챙성암문에 오르자 벌봉으로 갈림길에서 윤만님의 성우보다 더 멋진 목소리로 벌봉에 관한 역사를 설명해주십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주춤주춤 엿듣고 지나갑니다.

 

성벽을 휘휘 돌아서 수어장대까지 왔습니다. 守禦將臺라는 현판의 글씨는 붓으로 썼다기보다는 그렸다고 할 만큼 아주 큰 글씨였습니다. 수어장대를 들어서는 입구 한쪽에는 3백년도 넘은 향나무가 허리를 굽혀 우리들을 마중해 주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요? 수어장대에서 멋지게 단체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여섯 분이 안보이십니다. 잠깐 소나무와 향나무를 감상하는 사이 먼저 내려가셨습니다.

 

시간은 벌써 4시를 넘어 어둑해지려고 합니다. 먼저 내려간 일행을 쫓아 부지런히 꼬불꼬불 몇 번을 돌아서 내려갔습니다. 이제는 열여섯 명 모두 모였습니다.

 

남한산성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은행동으로 내려가려다 마지막까지 걸어야지 하시면서

모두 은행동으로 내려오니 5시 15분이 되었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해물두부찌개를 시켜놓고 오순도순 얘깃거리가 왔다갔다 다음 산행지를 의논하는 동안 성남에 사시는 진회님과 상석님의 동생 상하님이 반갑게 달려오셨습니다.

 

7시 둥그렇게 모여서 서로 인사를 멋지게 한 후, 다음 산행을 기약하면서 헤어졌습니다.

 

큰 수술을 무사히 마치신 항용 선생님 사모님께 청량산의 정기를 모아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등산복차림으로 늦은 시간이라서 병문안은 못하고 마음을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