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97) 제 56회 안사연 정기 산행 (청계산)

            

1. 일시 : 2008. 9. 21. 09:00시--17:00시

2. 장소 : 1)서울시 서초구 청계산          2)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부근

3. 참석자(무순) : 5명-윤만(문), 은회(익), 태우(군), 항용(제), 영식(안)

4. 산행코스 : 양재역(집합)-옛골-산불 감시 초소-소나무 능선-이수봉(545m)-국사봉(540m)-한국학 중앙 연구원(정신문화연구원)-분당 수내역(해산)

 

  비 온 뒤의 상쾌함은 5월의 보리밭 같았다. 양재역 7번 출구 앞은 동료들을 기다리는 수많은 등산객들의 건강한 웃음으로 행복감이 넘쳐흘렀다. 그 싱싱한 기쁨꽃 속에 우리 영식대장님이 먼저 도착하여 전철안에서 서로 만난 태우아저씨와 필자(항용)을 맞았고 이어 윤만, 은회님이 속속 도착했다.

 

  양재역터 표석--양재전철역 7번 출구 앞에 있다

 

 09시 10분, 만원버스를 타고 옛골에 도착하여 잠시 먹거리를 준비한 뒤 <淸溪山 浮土寺>란 표지석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약 5분 여를 가서 경사가 심하다는 첫 산행코스를 지나 산불 감시초소를 끼고 돌아 소나무 능선 코스를 택해 등산을 시작했다.

 

 입추를 지난 9월 하순인데도 비온 뒤의 습기와 작렬하는 태양 열기는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는 우리 몸을 땀으로 금새 흠뻑 적셨다. 1시간 후인 11시, 가장 높은 이수봉(545m)에 도착했다. 상봉의 표지석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이수봉이란 조선조 연산군때 유학자 정여창선생이 스승 김종직과 벗 김굉필이 연루된 무오사화의 변고를 예견하고, 한 때 이 산에 은거하며 생명의 위기를 두 번이나 넘겼다 하여 후학인 정구선생이 이수봉(二壽峰)이라 명명하였다 한다(2000. 12. 상적동 주민 일동 세움)>

 

 잠시 30분간 쉰 다음 곧 동남쪽 방향을 향해 약간 내리막길로 가다가 이내 숨 가쁜 깔딱 고개를 냅다 차올라 국사봉(540m)에 오른다(12:00시). 정상엔 또 표지석이 우뚝 서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국사봉(國師峰-540m).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지자 청계산에 은거하던 고려의 충신 조윤(趙胤)이 멸망한 나라를 생각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의왕의 전통과 문화 중에서)>

 

 고려와 조선의 명신들이 은거하던 이곳을 잠시 생각하며 조금 아래로 내려와 알맞은 자리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데 잠시 없어졌던 윤만대부님이 순간의 짬을 내어 고종 때 천주교 박해 때 순교한 <성 서루도비꼬 성지>를 다녀오셨다. 바로 50m 앞에 성인이 은거하던 작은 굴이 있다고 한다. 님의 부지런함에 모두 감탄을 했다.

 

 한국학 중앙연구원(구 정신문화 연구원) 방향으로 이어지는 하산의 오솔길은 옆으로 흐르는 시원한 골짜기와 손잡고 가게 해 주어 은근히 정다웠고, 길 위에는 보석처럼 떨어진 도토리와 밤들이 풍요로운 가을로 장식해 주어 하늘에 감사했다.   

 

 오후 2시 30분에 하산을 마치고 시내버스로 분당 수내역에 도착, 간단한 안사연 당면 과제들을 토의하고 5시를 넘기고서야 다음을 기약하며 해산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