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본문

p11.png 충렬공 관련 역사 유적자료 소개

 

高麗의 大人物 金方慶氏를 論함 (2007. 12. 1. 태영(군) 제공)

 

勿齋 宋淳夔  

 

一. 緖論

古는 往하고 今은 來하매 縱으로 往昔을 觀하며 橫으로 現時를 察하여 보건대 由來의 歷年이 久치 아님이 아니며 林葱한 蒼生이 多치 아님이 아니로대 長久한 歷年인 其間과 衆多한 民族 卽 億兆蒼生인 其中에 오즉 偉大한 人物이란 元來 그 類가 罕하며 그 數가 少한것이니 그럼으로 英雄과 豪傑은 世不常有라는 古來부터 傳來하는 言이 有하니라. 故로 西洋으로 말하면 拿破論, 稗斯麥과 如한 者도 世出치 못하얏스며 東洋으로는 支那의 管仲, 諸葛과 日本의 北條時宗, 細川賴之와, 我朝鮮에는 姜邯贊, 李舜臣, 가튼이도 또한 世에 常有치 못하얏도다. 그런즉 今에 謂하는바 偉大한 人物이라는 것이 萬一世世로 出하며 個個히 能하다 하면 英雄도 豪傑도 그 무엇도 足히 高할 것이 無하며 貴할 것도 無할지니라.

 

그럼으로 英雄과 豪傑이라는 것은 偉大한 品格을 具하얏는 故로 偉大한 思想이 有하며 偉大한 思想이 有한 故로 偉大한 事業을 遂하며 偉大한 事業을 遂하는 故로 偉大한 名聲이 當時를 震하며 後世에 鳴하나니 故로 偉大한 人物은 狹意的으르 言하면 世를 濟하고 民을 安하며 廣義的으로 말하면 能히 天地를 斡施하며 乾坤을 補綴한다하나니 그런즉 此等의 人物은 此를 輕히 하려도 輕히 하지 못하며 侮하려도 侮하지 못할뿐 아니라 그 當時는 勿論 幾千年後에 在한 者라도 스스로 愛하고 慕하며 敬하지 아니치 못하나니라.

 

二. 可愛, 可敬, 可慕할 金方慶氏

記者는 玆에 高麗의 高元及 忠烈의 世에서 名聲이 赫赫하며 功績이 巍巍한 金方慶氏를 愛하고 敬하며 慕하노라. 그러나 吾人의 愛하고 敬하며 慕하는 바는 何를 爲함인가. 金方慶氏는 新羅 列聖朝의 苗裔요 高麗 大攻丞 金傳의 後孫으로 特別히 門地가 高함을 爲함인가.... 아니라 그러면 그 當時의 隆權赫勢와 高官顯爵으로 出하면 將하고 入하면 相하야 初에는 攻戰侵畧에 斧鉞의 任을 帶하고 兵馬都元師가 되엇다가 後에는 大顯大貴로 上洛公開國伯이 되엇슴으로 그 高尙顯耀한 地位를 爲함인가? 아니라高一其人이 名門巨族임으로 此를 愛하고 敬하며 慕한다 하면 崔忠獻은 四世公侯로 그 門地의 高함과 富貴의 極함은 高麗 四百年間에 第一 指를 屈할만 하지마는 吾人이 此를 愛하고 敬하며 慕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反히 此를 唾하고 罵하나니라. 또 그 顯官要職으로 一人의 下와 萬人의 上에 處하야 隆赫한 權勢와 高貴한 地位에 在한 關係로 此를 愛하고 敬하며 慕한다 하면 李資謙은 高麗 仁宗의 外祖로 朝鮮公이란 榮爵을 帶하고 萬僚의 上에 處하야 勢는 人主를 傾하고 威는 天下를 動할만한 地位에 在하엿섯지마는 今日에 吾人이 此를 愛하고 敬하며 慕하지 아니할뿐 아니라 反히 此를 誅하며 剌하는 바이 아닌가. 그러면 彼 金方慶氏는 엇더한 關係 엇더한 理由下에서 彼를 愛하고 敬하며 慕하는가? 多言을 要치 아니하야도 그 高尙한 品格과 偉大한 人物을 愛하고 敬하며 慕하는 바이니라.

 

三. 博學廣聞, 多知多能, 文章大家의 金方慶氏

金方慶氏는 天才가 穎悟하야 聰明이 絶人한 人이니라. 金方慶氏는 好學不厭하야 拳拳히 倦할줄 不知하는 人이니라!! 金方慶씨는 博學多聞하며 多智多能한 人이니라. 金方慶씨는 慷慨히 鵬程萬里의 大志를 抱하고 小節에 不拘하는 人이니라!

 

이러함으로 金方慶氏는 幼時로부터 過目不忘하며 一覽輒記하는 才가 有하얏슴으로 筆書를 博覽하야 弱冠의 歲에 不及하야 學問이 大進하얏더라. 古로부터 才가 多하면 德을 勝하기 易하고 才가 德을 勝하면 小人이 되는 것이오. 又才가 高하면 放曠하고 荒悖하기 易하고 浮躁하고 淺露한 者 ―多하며 又才를 恃하면 其心이 滿하고 其氣가 高하야 巍然自大하며 驕昂自恣하는 者가 十의 六, 七을 占하는 것이지마는 金方慶氏는 才가 高함을 隨하야 學이 富하며 學이 富함을 伴하야 德이 厚하야 英明하고도 沉毅하며 寬厚하고도 重黙하야 俗人이것만 俗人이 아니며 書生이것만 書生이 아니얏나니 氏는 儼然히 君子의 態度를 持하얏스며 超然히 英雄의 氣風을 帶하얏나니 此가 他日에 出將入相하는 大器大材를 成한 胚胎物이며 鳴天動地하는 豐攻偉勳을 遂한 原動力이엇섯나니라.

 

그리고 또 文章大家라는 것은 元來 華가 多하고 實이 少하며 文辭는 長하나 思想이 薄하며 型式에는 富하나 氣節이 弱하나니 그럼으로 筆下에는 비록 數千萬言이 有할지라도 國을 經하고 邦을 治하는데와 難에 臨하야 敵을 制함에 對하야는 半籌의 謀를 展치 못하며 一臂의 力을 運하는 者 - 極히 罕少하야 古來부터 其例가 乏치 아니 하얏나니 故로 宋의 大學者인 程伊川이 가르되 「有高才能文章, 人之不幸」이라 하며 又曰하되 「彼以文辭而已者는 陋矣」라 하엿나니라. 假令 新羅의 强首와 高麗의 李奎報로 말하면 그 文章이 能히 人을 驚하며 世를 鳴하엿지마는 彼는 오즉 文辭에만 長할 뿐이오 經國治邦의 器가 乏하며 靖難扶危의 才가 無하야 오즉 一個文士에 不過하얏도다. 그러나 金方慶氏는 그 才學이 彼보다 劣치 아니하며 그 文章이 彼에 讓치 아니하야 筆이 落하면 風雨가 驚하며 詩가 成하면 鬼神이 泣하는 大文士이며 大方家됨에 無愧하지마는 이것 뿐 만으로써 氏를 偉大한 人物이라 指함은 아니라 곳 말하자면 國이 治함에는 賢相良佐로 廟堂에 處하야 百官을 治하고 萬民을 撫하는 大材가 되며 國이 亂함에는 名將勇士로 矢石의 場에 立하야 戰必勝功必取하는 大材가 有한 者는 오즉 金方慶氏이니 此가 이른바 世에 超하며 人에 過한 偉大한 人物이라 稱하는 所以이라. 世에 武將은 文이 少하며 文士는 武가 少하다함에 不拘하고 氏는 實로 文武를 兼全한 不世出의 英雄이엇섯나니다.

 

四. 前知의 能, 先見의 明, 大智大慮의 金方慶氏

金方慶氏는 狹少한 識見이 아니라 遠代의 識見이 有한 人이니라. 金方慶氏는 普通의 智를 有한 者이 아니라 特別의 智를 具한 人이니라. 金方慶氏는 前知의 能과 先見의 明이 有한 人이니라. 今에 그 一事를 紹介하건대 高宗 三十五年에 氏는 兵馬判官이란 微職에 靡하얏섯는대 其時에는 蒙古가 强盛하야 年年이 大兵을 提하고 邊境을 入寇하야 所至에 侵略하야 百姓을 殘害하며 兇을 肆하고 惡을 播함으로 民이 그堵를 安하야 그 業을 樂치 못하얏더라. 是歲에도 蒙兵이 平安道北界에 侵入하야 獺을 捕한다. 言을 託하고 所過에 縱掠을 肆함으로 邊境의 民이 茶毒에 苦하야 耕作의 事를 營爲키 難하야 그 窮途慘狀은 實로 滿目悽然한지라 於是에 北界兵馬判官의 職을 帶한 金方慶氏는 居民을 移하야 모다 海島에 入하야 居하게 하얏는대 安北府에 草島가 有하야 海潮의 出入으로 耕種함을 不得하야 民情이 大히 嗷嗷한지라 金方慶氏는 此實況을 目擊하고 大히 優하고 慮하야 寢食을 忘하고 此善後의 策을 講究하얏도다. 當時의 情況으로 말하면 進하려도 進할 수 업고 退하려도 退할 수 업서서 可謂進退難谷이오. 計不入量인 危險千萬의 窮境에 陷하야젓는대 此時를 當하야 平日에 所謂智謀의 士라고 稱하는 者等도 腦管이 通치 못하며 心*가 闢치 못하야 能히 그 萬全의 計로써 一時救急의 方도 *出치 못하야 그 倒*의 危를 解치 못하는 難關에 處하얏슬 터이지마는 오즉 彼 金方慶氏는 俗子의 針孔만한 智을 有함이 아니라 戶口와 如한 智를 有하얏스며 普通人의 臨時 彌縫의 策을 運하야 一時姑息의 計를 取하는 者이 아니라 完全無缺하게 永久한 幸福을 享受할 百年의 大計를 用하얏더라. 그리하야 氏는 民으로 하야금 四圍에 堤防을 築하야 海潮의 侵入을 防케 하고 其中에서 開墾하야 稗를 種케 하는 案을 制定하야 此를 公布 實施케 하얏는대 本案을 公布하던 當時에는 人人마다 그 迂濶無智함을 譏하며 徒勞無功할 것을 提唱하야 그 不可함을 說하는 者가 滔滔皆是인 狀態에 在하얏섯는대 金方慶氏는 호을로 그 紛紛한 衆議를 排하고 自己의 案出한 計劃이 반듯이 그 正鵠을 中할 것을 主張하고 强制的으로 此를 實行케 하얏는대 民間에는 到處에 怨聲이 漲溢하더니 밋 그 秋期에 至하야는 種穀이 豐登하야 無前의 大稔을 致하얏슴으로 於是乎民間에는 家家에 石廩이 高하야 千斯萬斯의 倉이 充實하게 되엇더라. 그런대 蒙兵은 歲를 運하야 退치 아니하고 島中의 移民은 年年히 歲가 登함으로 小毫의 饑窮을 感치 아니하야 頗히 그 業을 樂하며 島中에 또 井泉이 無하야 飮用의 水가 不適함으로 金方慶氏는 이에 堤를 築하고 水를 貯하야 大澤을 爲하고 夏에는 灌漑에 便케 하고 冬에는 冰을 鑿하야 人民의 利用厚生의 道를 開케 하엿더라.

此에 至하매 人民은 비롯오 그 大智를 眼하고 此後로는 그 德을 頌하며 그 恩을 懷하야 一境이 賴安함을 得하얏도다.

 

그런즉 此一事를 觀할지라도 此가 金方慶氏의 事業上으로는 特別한 大事와 大功이 아니며 僅이 小事와 小功됨에 不過하다 하겟지마는 何如間 此가 世俗智謀의 士의 能히 及할 바-아니니 곳 말하자면 金方慶氏는 百人이 思치 못한 바를 思하얏스며 千人이 謀치 못한 바를 謀한 者로 白人千人의 頭上에 逈出한 特別的 知能을 具한 者라고 謂치 아니치 못할지로다.

 

五. 赳赳한 武夫, 矯矯한 虎臣, 雄謀大畧을 抱한 金方慶氏

金方慶氏는 勇毅果敢한 人이니라! 金方慶氏는 憂國如家하는 人이니라! 金方慶氏는 雄謀大畧이 有한 人이니라. 金方慶氏는 赳赳한 武夫-며 矯矯한 虎臣이엇섯나니라. 元宗의 世에 三別抄가 黨을 擧하야 叛하매 그 兇獰의 勢는 到處에 猖獗을 極하야 可謂 豺虎가 六橫하며 蛇豕가 荐食하는 大亂을 致하얏는대 彼는 州郡을 侵略하야 人民을 殺戮하며 家屋을 燒蕩하야 烟焰이 天에 漲하고 血肉이 地에 塗하는 大慘狀은 可히 形言키 難한 此時이엇더라. 이에 元宗께서는 宸憂가 耿耿하사 金方慶으로 逆賊追討使를 拜하야써 그 征伐을 專케 하셧는대 氏는 이에 闡外의 大任을 帶하고 黃金의 斧鉞을 携하고 그 旅를 整하며 그 威를 揚하야 屹然히 矢石의 場에 立하얏도다.

 

元宗 十二年에 金方慶氏는 桓桓의 勢와 堂堂의 威로써 賊을 追討하야 前後에 勝捷이 多하얏고 是歲 三月에 元將 洪茶丘 及 忻都로 더불어 珍島에서 賊을 大破하야 殺獲이 甚衆한지라. 遂히 追奔逐北하야 賊을 逼하니 그 餘黨이 耽羅에 竄入하야 更히 軍衆을 嘯聚하매 그 勢가 更히 大振하고 賊은 內外城을 築하야 그 險固를 恃하고 更히 虺蛇의 毒을 肆하야 州郡을 寇掠하매 殆히 虛日이 無하얏더라. 朝廷에서는 이에 氏를 中軍兵馬大元師를 拜하야 國家千城의 任을 그 雙肩上에 負荷하얏섯도다. 氏는 이에 萬餘人의 軍卒을 提하고 口揚飛翰하며 電馳奮迅하야 戰艦으로써 耽羅에 到하야 咸德浦에 入하매 賊의 伏兵이 突起하야 官軍을 圍코저 하거늘 氏는 大呼一聲에 賊勢가 遂히 風靡하야 子城으로 奔入하는지라. 이에 官軍은 乘勝長驅하야 外城을 踰하야 此를 掃蕩하고 賊將을 斬하얏는대 이에 天下는 難이 靖하고 兵燹이 熄함을 得하얏도다.

 

古人의 言에 夏蟲에는 可히 氷을 語치 못하며 小人에게는 可히 大事를 問치 못한다 하얏스니 此時를 當하야 賊의 勢는 如彼히 猖獗하얏스며 蒼生의 塗炭은 如彼히 慘酷하얏스며 國家의 力은 如彼히 微弱하얏스니 設令 若干의 謀士와 勇將이 有할지라도 彼를 對抗함에 强弱이 不同하며 衆寡가 不敵하야 能히 그 謀를 逞치 못하며 그 勇을 施치 못하엿슬 것이로다. 그러나 金方慶氏는 一時를 彌縫하는 策略을 有한 者가 아니며 一人을 對敵하는 勇武를 有한 者이 아니라 超然히 그 類에 出하며 그 萃에 拔하얏슴으로 비록 元의 一臂의 力을 得하얏슬지라도 專혀 國을 安케하며 民을 保케한 偉功奇勳은 오즉 此 金方慶氏에게로 歸치 아니치 못할것이로다.

 

六. 結論

 

假令 同一한 木이지마는 樗櫟을 此를 賤히 여기고 桐梓는 此를 貴히 여기는 것이오. 同一한 鳥이지마는 䲭鴞는 輕하되 鳳凰은 重하며 同一한 獸이지마는 豚犬은 賤하되 龜麟은 貴한 것이니 此가 何故인고. 오즉 그 德性과 品格의 高尙함을 指함에 不外한 것이니라. 此와 同理로 同一한 人이지마는 大人은 高하고 貴하며 凡人은 卑하고 賤함이니 此가 何故인가. 이것도 또한 그 材器와 品格과 價値를 謂함이니라. 그럼으로 人이 진실로 英邁雄豪할진대 當時뿐만 아니라 幾千年 後에 在한 人도 此를 追仰하고 景慕하는 것이오. 此에 反하야 傭俗하야 材가 못되며 鄙劣하야 德이 無하면 當時는 勿論 百世下에 在한 者도 此를 凌侮하며 輕忽히 하는 것이니 故로 古語에 하얏스되 「得其人에 重之如山하고 不得其人에 忽之如草」라 하얏도다. 그런즉 吾人이 幾百世下에 在하야 彼 金方慶氏를 愛하고 敬하며 慕하는 것이 엇지 他에 在하리오. 上에 陳述함에 不外한 것이르다. 그러나 吾人이 徒然히 此를 愛하고 敬하며 慕하기만할 뿐으로는 甚히 不當하며 不可하다 하노니 吾人은 此를 效하며 此를 學할 것이라 하노라. 人이 學하야 及치 못하는 事가 無하며 學하야 達치 못하는 事가 無하나니 吾人이 彼의 德을 學하며 彼의 智를 學하며 彼의 勇을 學하야 得할진대 幾百萬의 金方慶이가 我半島天地에 簇出할지 未知이니 그런즉 吾人은 「願學 金方慶」이란 五字를 忘却치 말지어다.

 

한국근현대잡지자료  

잡지명 개벽 호수 제2호

발행년월일 1920-07-25

 

b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