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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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2.png 61) 안사연 26회 정기산행-하남지역 (유홍 신도비,민응협 묘소外)과 민 점,익원공 묘역 탐방 보고

              (2005. 12. 12. 글-상석(제), 사진-발용(군) 제공)

 

 일  시 : 2005년 12월 11일(日)10:00<시간엄수>

 장  소 : 지하철 상일역(5호선 끝역)--하남지역(유홍 신도비,민응협 묘소外)과 민 점,익원공 묘역

 참석자 : 영윤,상석,윤만,발용,태우,태영,용주 (무순)

 

 토요일 밤 초등학교 친구들과 밤을 지새우고 인천에서 차를 몰아 하남을 향한다. 한 주 빠짐없이 모임을 하다 보니 일요일 새벽닭이 우는 소리(모닝콜)를 차에서 듣는다. 버튼을 눌러 라디오를 켜니 <정겨운 소리를 찾아서>시그널이 울린다. 오늘은 태백, 삼척지구에서 현재는 씨앗도 구하기 어렵다는 귀리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노인편을 취재하고 돌아 와 들려 주는 코너인데 진행자는 산간오지 만을 탐방하며 잊혀져가는 우리 것을 찾아 떠다니며 겪은 소중한 기억의 편린들을 소개한다.

 

 가끔 민담이나 그 지방 특유의 노동요를 들려 주기도 하는데 구수한 입담이 늘 정겹기만 하다. 아련한 기억 속의 "귀리"라는 곡식의 낱알처럼 척박했던 어린 날의 추억들-----,주저리 주저리 따라오는 문명의 이기 뒤로 사라져 가는 많은 것들이 아궁이 속의 뜨거운 장작불과 어울려 굴뚝연기로 피어오른다. 겨울날 극히 짧은 햇살이 봉당에 잠시 다가와 머물 때 연을 만들던 소년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고 다만 탐방길로 접어드는 나그네의 발길이 한결 가뿐하다.

 

 만남의 장소 : 상일역 3번 출구

 

 동행한 분들:영윤,상석,윤만,발용,태우,태영,용주

 

 급강한 날씨에 부르르 떨며 인사를 나누고 유 홍(兪 泓1524-0594)신도비로 향한다. 공은 낙서공(휘自點)의 외조부가 되신다. 비신이 정사각형(600*540)으로 우뚝 서있는 것이 특이하였고 공의 신도비 근처에는 공의 후손들로 보이는 기계(杞溪)유씨들의 집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자세한 자료는 발용님께서 올려 주신 홈 게시물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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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민응협(閔應協1597-1663)의 묘소로 이동하였는데 공은 충익공(휘時讓)과는 사돈으로 공의 아들 민 점(閔 點)이 충익공의 사위가 되었다. 이 역시 홈에 소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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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를 옮겨 능성구씨의 묘역에 도착하니 묘역 맨 위쪽에 능성구씨에서 외손봉사를 해 오고 있는 성경온의 묘소가 있고 그 옆에 묘갈이 있다. 신용개 찬, 유연재공(휘 希壽)께서 서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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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물머리로 향하는 길에 조선조 세종의 손자가 되는 운산군(雲山君1453-1510) 이계의 묘소에 도착하니 새로이 설치한 신도비각 안에 남곤이 찬하고 유연재공(휘 希壽)께서 서하신 신도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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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내의 다산묘소를 뒤로하고 두물머리를 지나 점심을 한 후 익원공 묘역으로 가는 길에 정창손 묘역 맞은편 능선에 오르니 양지바른 쪽에 반쯤 눈을 뒤덮고 있는 묘소가 나타나 다다르니 주인공은 민 점이며 배위가 안동김씨이니 바로 충익공의 따님이시다. 예를 올리고 논둑을 가로질러 건너편 정창손의 묘소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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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이 단장한 정창손의 묘역은 원래 서울에 있던 것을 30년 전에 이장하였으며 한글로 신도비를 새로이 조성하였는데 만보당(휘壽童)께서 전을 서하신 기록이 보인다. 그 위로 사당 우측에 원래의 신도비각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많이 훼손 되어 판독이 불가능하였고 묘소로 올라가 비문으로 행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은 문정공(諱 질)의 장인이신데 비문에 기록이 되어 있었다. 이로써 세칭 구정승골이 열을 채웠으니 선초부터 명인들의 음택지로 선정 된 까닭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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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포재에 차를 세워 두고서 익원공(휘 士衡)묘역으로 오르는 길에 해는 산허리를 감고 사라져 가고  달과 함께 하얗게 쌓여 있는 흰 눈만이 후손들을 맞아 준다. 예를 올리고 잠시 언 손을 녹이며 차 한 잔을 나눈다. 하산길에 낙포재에 모신 존영에 인사하고 되돌아 나와 길가의 신도비각을 들리는 것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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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그러하지만 손가락도 펴지질 않는 날씨에 중간 중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종일 운전을 도맡아 하시느라 애쓰신 발용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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