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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영식(안), 사진-재구(군), 항용(제))
1. 일시 : 2007. 4. 8. 07:00-18:00 2. 장소 : 원주시 치악산 영원산성 일대 3. 내용 : 문숙공 김제갑 선조님의 임란 순국지 영원산성 탐방 4. 참가자(무순) : 12명 1)서울(10명) : 상석(제), 재구(군), 윤만(문), 태영(군), 항용(제), 영식(안, 내자, 자녀2), 행순 2)대구(2명) : 재만(문), 경회(익)
길잡이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제천방향)-남원주IC출구-원주 종합운동장방향(금대유원지방향)-금대2리 금대유원지방향-금대매표소-영원사입구-우측 영원산성 600M 표지판 총 4KM정도 중 일부(총 420m)는 복원되어있습니다.현재는 입산통제중이며 등산로는 양호한 편입니다. 정상(OP)전 20분정도의 거리는 난코스로 조심 등반 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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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운전하는 봉고차에 스틱기어,안전운행 해야 하는데...? 약간은 긴장되나 한달만에 뵙는 귀하신 대원들이기에 모임장소로 향하는 발걸음은 빨라진다.
지난달 지각(꼴찌)을 하셨던 항용님께서 이번에는 1차로 도착, 우리 가족을 반겨주셨다. 이른 시간인 7시 모임이기에 문자메시지에 조금 늦는다는 글귀가 몇개 보였다. 7시25분, 참가 신청자 전원 집합---출발합니다.
차는 꿀럭꿀럭ㅎㅎ 기어 변속에 약간 문제가 있기에 어린 저의 식솔들이 웃기를 연실--. 불안해 하는 모습이 백미러에 역력히 보입니다. 그러난 태연한 척하며 운짱은 간다.
담소하며 웃는 동안 벌써 여주휴게소..따뜻한 국밥에 쐐주를 한잔 쭈우욱!
치악산 예정 도착시각 9시30분을 맞추고자 발사...각자 준비해 오신 얘기 보따리는 점입가경이라, 목청도 고음으로 전환 ㅎㅎ--
9시35분 금대매표소 도착. 대구에서 오신 재만님,경회님의 모습이 보였다. 윤만,재구,상석,태영,행순,영식,이영옥,효선,형민(존칭 약)과 서로 반갑게 간단한 자기 소개를 곁들인 인사를 한다.
멀리 대구에서 안사연 산행에 동참해주신 두 대부님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선 기념촬영을 하고>
준비한 김밥,곡차등을 분배해 배낭에 넣고 10시에 산행 출발...
<화이팅과 함께 힘찬 출발-->
치악산의 본래 이름은 적악산(赤岳山)이다. 말 그대로 붉은 단풍이 아름다워 붙인 이름인데, 이것이 꿩의 보은 설화가 생기면서 꿩치(雉)자를 쓴 치악산이 된 것이란다. 치악산의 단풍도 멋있고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문숙공(휘 제갑)님의 영원산성 전투이야기는 숭고하다.
<입구의 안내 지도>
30분정도의 영원사로 오르는 길은 정겹고 고즈넉한 시골길 같았다. 길 옆으로 흐르는 물은 너무도 맑고 그 소리는 우리의 발걸음을 잡을 정도였다.
10시30분, 영원사에 도착하여 경내를 돌아보고, 항용님께서 준비하신 임란때 영원산성 전투상황을 읽어가며 님의 행적을 짚어 보았다. 조망대-OP, 숙영지위치, 공이 전사한 곳 등등을 확인할 것을 정리, 논의
<영원사 대웅전>
<영원사> (令鳥-할미새 영, 原鳥-흠모할 원)
<영원사 연혁>(절 뒤에 있었음)
<오늘의 탐방 방법과 목표>
11시 영원산성을 향해 돌진 600미터위라는 푯말을 보고 가파른 初步를 내딛는다.
<산성 초입의 해설판과 표석> (높이-2m, 가로-1.5m. 알루미늄 강판)
헉헉대는 소리를 뒤로 하고 오르다 보니, 철계단 1,2,3개를 오른다. 얼마후 산성의 모습이 눈앞에 보인다(영원산성 서쪽 끝으로 예상)
12시, 산성 복원공사를 한 첫 산성지에 도착. 산성을 보며 "자연의 위대함과 그 위대함과 조화를 이루는 인간과의 관계"에 대하여(?)를 논하며, 준비한 곡차와 깁밥을 먹는다.
<영원사 뒤 첫 산성 복원지, 현재 복원된 구간 총 420m>(복원 계획은 자연보호자들의 진정으로 일단 중단된 상태라는 원주시 문화관광과 전문위원의 답>
<이번부터 사용할 목적으로 상석종친님이 준비해 오신 등반 꼬리표>
<형민이는 400년 전 그날의 함성을 들으려는가-->
2차 OP를 향하여 진격앞으로--. 20분쯤 오르다보니 재만님께서 척후병의 임무를 마치고 본진과 합류, 전방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복원공사 지역 이후의 성 모습>
<따뜻한 봄날씨에 도마뱀도 함께 올라가려나-->
<군데 군데 돌무더기를 쌓아 한맺힌 영혼들의 넋을 묵묵히 달래고 있다>
남은 OP공격은 난코스로 예상되어 어린이와 내자는 후퇴시켰다.
<산성이 일단 끝나는 마지막 코스,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
주도 면밀한 OP공략 감행, 파죽지세로 공격을 시작한지 30분만에 OP점령 상황종료.
<산성이 일단 끝나는 부분, 좌측으로 평평한 숙영지가 나온다. 5개의 우물이 있다고 한다. 이곳 조망대에서 문숙공께서는 자주 적정을 살피셨으리라>
모리가 이끄는 왜군들이 제천, 단양, 영월 등지를 거쳐 치악산 아래인 신림에 집결하여 전열을 정비하였다. 그리고 1592년 8월 25일, 영원산성을 목표로 아래의 금대관리소에서부터 우리가 올라온 길인 골짜기를 따라 진격해 왔다. 그렇다면 바로 그 끝지점이 바로 이곳이요, 이곳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을 것이다.
<끝지점의 돌탑>
<산성 마지막 지점에서>
당시 고생하셨던 님들을 생각하며 잠시 묵념으로 넋을 달랬다.
임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준비해 온 문헌을 통해 다시 확인했다. 진중님의 시(찬문숙공의재제갑일가삼절)는 백미를 장식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진중님 함뵈요 약속), 시조를 돌려가며 한 수씩 읊었다.
13시 50분 OP를 뒤로 한 채 하산...
<하산길에 한 컷>
<온 산엔 생강나무가 노랗게 지천으로 피어있다.--김유정은 '동백꽃'이라 했다. 점순이가 나를 알싸한 동백꽃향기가 나는 꽃무더기 속으로-->
하산중 문숙공께서 순절하신 곳으로 추정한 조망대가 너무 허전하기에 뭔가(?)를 추진해 보자는 대원들의 뜻을 간직하고 영원사에 도착.
간단한 숨고르기를 하고 15시에 금대 매표소로 하산 시작.
<하산도중 맑은 물에 족욕을 하고>
뿌듯함과 아쉬움을 간직하고 오늘의 영원산성 탐방을 회고해 보며 하산한다. 15시45분 약간의 빗방울이 보인다. 우리와의 헤어짐이 못내 아쉬워 내리는 눈물은 아닐까.
또 찾아 뵙겠습니다. 충성 할아버님.
대구에서 오신 재만님,경회님과 짧은 하루의 만남을 아쉬워 하며 작별하고 서울로 출발. 아직도 스틱기어는 불안 ㅎㅎ-- 귀경길 고속도로는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19시 종합운동장에 무사귀경. 다음달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한다. 태영님,항용님은 제게 운전 고생했다고, 곡주와 전, 그리고 홍빈(홍씨성을 가진 님)을 볼 기회를 주셨다.(눈물나게 고맙습니다.) 멋진 한달 뒤를 기대하며 이만..
<모든 상황을 끝내고 집에 오니 밤하늘엔 벚꽃이>
<앵두꽃 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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