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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세손(世孫)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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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작성일01-06-14 08:17 조회3,0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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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는 위, 아래로 계산하나 世는 아래로만 계산>>



<<시조의 손자는 3世인 동시에 시조의 2代孫>>



<<손자로 볼때 시조는 2代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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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사업으로는 제법 성공하여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30대 후반의 젊은 아버지는



국민학교 하급생인 아들로부터

`아버지,우리시조 할아버지의 이름은 뭣이고 저는 몇세손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았다.



내일까지 알아오라는 담임선생의 숙제라고 했다.

젊은 아버지는 당황하게 되었다.



자신의 본관은 알지만 시조의 이름과 몇세(世)인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그는 옆방으로 가서 전화번호부를 보고

자기와 같은 성을 가진 사람에게

무조건 전화를 걸어 본관을 물었다.



몇번째 겨우 동성동본을 찾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시조의 이름자를 물어서 겨우알게 되었지만

몇세(世)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고 한다.



많은 젊은이가 세수(世數)를 잘 모르고 있다가

사회에 진출한후 동성동본의 사람을 만나자

자연 항렬(行列)을 따지게 될때 몰라서 무안을 당하게 된다.



그제야 집안어른에게 물어서 비로소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세(世)는 시조가 1세이고

그 아랫대로 2세, 3세로 내려가는 부계(父系)혈통의 마디 수로서

족보에서는 모두 세(世)를 쓰고 있다.



세는 대(代)와 비슷한 말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대(代)는 자식이 아버지를 대신하여 이어받는 (父子相繼)다는 뜻으로

아비와 아들 사이가 1대다.



따라서 시조의 손자는 3세지만 시조의 2대손이고

손자로 볼때 시조는 2대조가 된다.



대는 세보다 하나 적게 셈한다는 말은 이 때문이다.



대(代)는 위나 아래로 계산 되지만



세(世)는 아래로만 계산 할 수 있다.



항렬로 말할때 같은 세수는 동항이고

그보다 적고 많음에 따라 위로 숙항,조항이고

아래로 질항, 손항으로 내려간다.



그러니 씨족 관념이 매우강한 한국사회에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으려면



최소한 시조공의 이름자와 자기의 세수는 알도록 하고



자식에게 가르쳐야 한다.



낡은 관념이라 탓할 것이 아니고

우리의 남다른 전통성을 현실적으로 인식 하여야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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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글은



아동문학가 정휘창 님의 글이며



몇년전 어느일간지의

<바른말 고운말>란에 게제 된것을 올렸습니다.



이방 오시는 모든 님들 좋은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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