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제 26회, 안사연 정기산행(하남)공고-미리보기-도미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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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작성일05-12-10 19:00 조회1,959회 댓글1건본문
도미나루 전설
창우동의 한강변에는 도미부부가 떠났다는 도미나루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도미는 신분은 보잘 것 없었지만 의리 있는 사람이었고, 그의 부인은 아름다우며 절조가 있어 당시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백제의 개로왕이 이 말을 듣고 도미를 궁 안으로 불러 도미부인의 지조를 시험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왕은 한 신하를 왕으로 위장시켜 도미부인에게 보냈다. 도미부인을 찾아간 신하가 말하기를 “내가 너의 아름다움을 오래 전부터 듣고 도미와 장기내기를 하여 이겼다. 내일 너를 궁녀로 삼을 것이니 네 몸은 나의 것이다”라고 하며 난행(亂行)을 하려고 하였다. 이에 도미부인은 왕의 말에 순종하며 옷을 갈아입고 오겠다고 하고서 여종을 단장시켜 수청들게 하였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개로왕은 크게 노하여 도미에게 죄를 얽어 씌워 도미의 두 눈알을 뽑아버리게 하고, 작은 배에 태워 강물에 띄어 보냈다. 그후 왕은 다시 도미부인을 끌어 들여 강탈하려 하였다. 부인은 지금 월경 중이니 다른 날에 모시겠다고 하고 그 길로 도망하였다. 강가에 이르러 마침 지나는 배를 타고서 천성도(泉城島)라는 섬에 도착하였는데, 그 섬에서 아직 살아있는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이들은 다시 고구려의 산산(蒜山)이라는 지역으로 가서 살다가 일생을 마쳤다고 한다. 지금의 창우동 한강변은 이와 같이 도미부부가 이곳을 떠났다 하여 도미나루라는 지명으로 불리고 있다. 이 이야기는 정절의 표상으로서 후대까지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에는 그림과 함께 이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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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솔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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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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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시간과 물레에서 출간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