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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연재 백범일지( 66)공주 마곡사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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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06-11-30 09:57 조회1,44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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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고 노랗게 물든 공주의 늦은 가을 그리고....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 봄에는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로 가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바라보는 자의 몫이기 때문이기에 극히 주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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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잎을 떨구어 낸 늦은 가을의 공주 마곡사>

입동이 지난 공주의 늦은 가을...마곡사, 공산성, 송산리고분군, 그리고
금강을 끼고 있는 석장리선사유적지는 지금 붉고 노랗게 색칠한 파스텔 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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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가는 길1 .. 은빛 억새가 인생의 가을에 와 있는 희끗한 내 머리를 닮았다>

늦은 가을...
일주문을 지나 도란도란 흐르는 희지천을 따라 마곡사로 갑니다.

첼로의 느릿한 선율처럼,,,인생의 가을과 같은 길입니다. 
발길 뜸한 산사의 고즈넉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길입니다. 

아~~ 이런것이구나!! 잎을 떨구어낸 나무들..낙엽쌓인 길..
여백이란 단어가 이런 곳에 어울린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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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가는 길2>

해탈문을 지나 극락교를 건너면 이미 그 곳은 서방정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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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극락교>

대부분의 절은 대웅보전이 절의 중심건물인데 비해 마곡사는
라마식 5층 석탑과 함께 대광보전이 절의 중심건물입니다.
중층(2층)으로 된 대웅보전은 대광보전 뒷전으로 밀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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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5층 석탑과 대광보전>

해질녘의 붉게 물든 노을이 아름답게 빛나듯
11월11일 오후 4시50분 늦은 가을의 마곡사는 붉은 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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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천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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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의 만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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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의 만추2>

백제가 한강유역에서 내려와 수도를 부여로 옮기기 전 64년간 공주에
머물렀던 늦은 가을의 공산성은 노랗게 물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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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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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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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 금서루>

1971년 영동대장군 백제사마왕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나타나서 역사를 다시 쓰게
한 무령왕릉이 있는 늦은 가을의 송산리 고분군은 여인의 가슴처럼 황금빛입니다.

댓글목록

김행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행순
작성일

  마곡사가 새롭게 단장되기 전인 2001년도에 갔었습니다.
추석전날 조용한 마곡사는 마치 김구선생님이 계신 것처럼 한가로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안사연에서 공산성에 갔다가 마곡사 입구 주차장까지만 갔다온 기억도 새롭습니다.
눈이왔어도 가을을 한껏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