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고(金子固)가 자기 집에서 바둑을 두자고 나를 초청하면서 먼저 시를 부쳐왔으므로, 즉시 차운하여 희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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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회 작성일07-03-09 12:15 조회1,647회 댓글0건본문
사가시집 제 9 권
시류(詩類)
김자고(金子固)가 자기 집에서 바둑을 두자고 나를 초청하면서 먼저 시를 부쳐왔으므로, 즉시 차운하여 희롱하다.
세상일이 연래에 기교함은 새로워졌고 / 世事年來機巧新
예로부터 당국자가 오히려 헷갈렸었지 / 由來當局尙迷神
그대는 승패가 모두 운수소관이라지만 / 君言勝敗皆關數
나는 지고 이김이 사람에 달렸다 하노라 / 我噵輸嬴只在人
개보는 인연 따라 장난을 즐겼을 뿐이요 / 介甫隨緣聊作戱
사안의 별장 내기는 친함도 안 꺼리었네 / 謝安賭墅不嫌親
우연히 공사가 없어 내 의당 방문할 테지만 / 偶無公事宜相訪
바둑 소리가 온 이웃을 진동할 게 염려로세 / 只恐楸聲震四鄰
[주D-001]예로부터 …… 헷갈렸었지 : 옛 속어에, “곁에서 바둑 두는 것을 구경하는 사람은 세심하고, 직접 바둑을
두는 사람은 판단이 헷갈리게 된다.〔傍觀者審 當局者迷〕”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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