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급암공이 국헌(휘 영후) 할아버지께 드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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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7-03-14 22:38 조회1,408회 댓글3건본문
及菴先生詩集卷之二 / 律詩
大叔菊軒公。 新構野莊。 與吾壽春莊隔江相望。 六月廿一日。 予適來吾莊。 聞公亦到新莊欲謁。 而風作浪湧。 不可禁當。 不勝鬱鬱。 因成絶句 二首。 拜呈左右。 金永煦
어르신(大叔) 국헌공(菊軒公, =金永煦)께서 새로 별장(野莊)을 지었는데, 나(=급암 민사평)의 별장(壽春莊)과는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 보이는 곳이다. 6월 21일, 내가 때마침 나의 별장에 들렸다가, 공이 새 별장에 도착한다고 하기에 찾아가 뵙고자 하였으나, 바람 불고 풍랑이 세서 어찌할 수 없었다(不可禁當). 울적하고 답답함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래서 절구 두 수를 지어 어르신(左右)께 공손히 받들어 올렸다.
百頃平湖似鏡光。 백경평호(百頃平湖 *?)는 경광(鏡光) 같고,
漁村兩岸正相望。 양안 어촌 마을은 서로 마주보고 있네.
晚風吹浪忽難渡。 시간은 늦고 바람에 풍랑이 이니 건너갈 수 없구나.
幾恨無因謁渭陽。 어르신(渭陽) 뵐 수 없음이 한스럽도다.
樓臺已見白蓮社。 누대는 백련사(白蓮社)에 보이고(已見),
風浪未過靑草湖。 청초호(靑草湖)는 풍랑없이 고요하네(風浪未過)
此是坦師當日句。 이것이 탄스님(坦師, *禪坦)의 당일구(當日句 *?)인가.
朗吟空復飮村酤。 빈 속에 시골 술 마시며(飮村酤) 읊조려 본다(朗吟)
*청초호(靑草湖,) : 황해도 연안 남쪽 바다 포구, 예성강 입구 인듯
김방경---2김흔---여+민적---급암 민사평
김방경---3김순---1김영돈, 4국헌 김영후
---선탄
---이제현
김영후 백형인 김영돈 묘지명에
"--- 공은 일찍이 덕수현 동쪽의 강(*임진강변)과 산이 아름다운 곳에 별장을 지었는데---"라는 기록이 있다.
백련사(白蓮社)
1 중국 동진(東晉)의 중 혜원이 402년에 만든 염불 수행의 결사(結社). 정토(淨土) 신앙을 강조한 결사로, 본산(本山) 동림사(東林寺)에 백련이 많고 여기 모이는 사람들이 명리(名利)에 물들지 않은 것을 연꽃에 비유한 데서 이 이름이 생겼다. ≒연사(蓮社).
2 고려 희종 7년(1211)에 중 요세(了世)가 만든 결사. 참회하여 죄를 멸하는 참회 멸죄(懺悔滅罪)와 정토에 태어날 것을 바라는 정토(淨土) 구생(求生)을 강조하였다.
3 고려 고종 29년(1242)에 중 최자(崔滋)가 만든 결사. 경상북도 상주의 사불산에 있던 미면사(未麵寺)를 중창하였다
청초호(靑草湖)
황해도 연안부(延安府) 남쪽에 바다 포구가 있는데, 이름이 청초호(청초호)이다. 공선(公船)이던 사선(私船)이던 모두 이 포구를 통해 서울로 간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43, 연안도호부)
선탄(禪坦)
생몰년 미상. 고려말의 승려. 호는 환옹(幻翁). 시를 잘 지었으며, 거문고 연주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특히 사대부들과 교류가 많았으며, 이제현과는 각별한 사이였다. 저술로는 권수 미상의 <해동석선탄시집>이 있었다 하나 현존하지 않는다.
<동국여지승람, 여주목>
○ 중 선탄(禪坦)의 시에, "그대는 옛날 취옹(醉翁)주D-009이 서호에서 잔치함을 보지 못하였는가. 은촛불[銀燭] 켜고 놀다가 이 밤 늦어서야 파하니, 금잔 옥잔이 흩어져도 거두지 않았다네. 또 하감(賀監) 방랑하여 회계에서 논 것을 보지 못하였는가. 가벼운 노 짧은 배로 연기 낀 물가를 따라, 비낀 바람 가는 비에 꽃다운 섬을 찾아 갔다네. 중원(中原) 목백(牧伯)이 자취를 이어, 놀이배에 북을 치며 금강(錦江) 가을에 즐겁게 노는구나. 칠택(七澤)은 흰 갈매기 밖에 아득하고 먼데, 삼산(三山)은 금오(金鼇)의 머리에 숨으락 비치락하네. 잠(簪)을 빼 밤에 동선(洞仙) 문을 두드리니, 푸른 눈썹 붉은 뺨이 중루를 둘렀네. 중루의 노래와 저[吹]는 반공중에서 떨어지는데, 달이 뜨니 황혼이 하늘 빛이 그윽하구나. 별빛이 희미해지고 해가 떠오르매, 오마(五馬)가 총총히 떠나가니, 창려(昌黎)의 월녀(越女) 한 번 웃음에 삼 년을 머물렀다는 시(詩)주D-10가 우습구나." 하였다.
댓글목록
김윤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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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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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대부님, 감사합니다.
혹시 <경북마을지>를 갖고 계신지요?
갖고 계시면 '加飛谷'이나 '加飛里', '加飛洞'이 있는지 찾아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계암일록과 매원일기에 나오는 地名인데, 위치를 못 찾았습니다.
예안현에 있는 것 같고, 어쩌면 능골에서도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제 할머니께서 조를 주원료로 해서 저녁에 빚어 새벽에 마실 수 있는 술(계명주)을 자주 빚으셨는데 할아버지께서 좋아하셨다고 아버지께서 가끔 들려주셨죠. '村酤'의 '酤'가 계명주라 그 생각이 납니다. 저도 지금 캔맥주 하나 따서 마시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솔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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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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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주회씨 오랜만입니다.
윗 자료중
김방경-2남 김흔-녀+민적-녀+김륜-녀+민사평 좀 틀린 것 같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김방경-김흔-녀+민적-민사평+김륜 녀-녀+김묘-김구용.김구덕.김제안
김방경-김순-김영후
그러므로 김영후는 민사평의 외당숙이 됩니다. 민사평의 어머니와 김영후는
사촌간입니다.
김주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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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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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솔내 대부님 감사합니다. 정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