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음관을 가리키는 말_<성호사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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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작성일07-03-26 10:53 조회1,626회 댓글0건본문
성호사설 제8권 / 인사문(人事門) / 남행(南行)
남행은, 《고려사(高麗史)》 충선왕세가(忠宣王世家)를 상고하건대 “공신(功臣) 자손으로서 남반(南班)에 소속된 자들을 동반(東班)으로 개정(改定)하라.” 하였고, 또 “처음으로 입사(入仕)하여 남반에 분속(分屬)된 자들은, 연한(年限)을 막론하고 동반으로 개정하라.” 하였으니, 남행의 행자(行字)는 아마도 반항(班行)의 항자인데 속음(俗音)에 잘못 읽히고 있는 듯하다.
세상에서는 과목(科目)을 중히 여겨 문·무(文武)로써 동·서반(東西班)을 삼고, 북쪽으로써 임금의 자리를 삼는다. 그러므로 음사(蔭仕)한 사람들은 으레 그 남쪽에 반열(班列)하였을 것이다. 혹시 당시 제도에 남쪽에 반열하여 북쪽을 향하는 것이 있었는지 상고할 수 없다.
[주C-001]남행(南行) : 과거에 의하지 않고 부·조(父祖)의 공으로 얻어하는 음직(蔭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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