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6년(광해 8년)에 인왕산 아래에 지었던 궁궐. 풍수가들의 인왕산 왕기(王氣)설에 따라 이 왕기를 누르기 위해 지은 궁. 광해군 때 공사를 시작하였다가 인조반정으로 중단되었으며, 1633년(인조 11)에 철거하여 창경궁 중건에 사용되었고, 1648(인조26)에는 중국 청나라 사람들의 요구로 홍제원에 역참(驛站)을 만들 때에 청나라 사신들의 숙소 등을 새로 짓기 위하여 이 궁궐을 허물어 그 재목과 기와를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