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충간위 / 매원일기] 충렬공 묘소 관련 일기_02 매원일기(1608. 2. 19) 제천 대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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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작성일08-08-17 01:05 조회2,062회 댓글0건본문
[계암일록] ◆溪巖日錄 一
癸卯 十一月 二十七日 (1603년 선조 36년 11월 27일)
徃拜琴堤川表叔, 歷路候北厓, 與平甫兄同造, 日休堂李致遠, 金僉知伯元兄門族五六人在座, 有頃尙州兄金逢吉亦到, 乘醉爲逢吉所挽, 與平甫兄致遠, 徃李士膽家, 夜久而回.
제천 금씨 표숙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북애 형에게 병문안을 하였다.
평보 형과 함께 갔는데 일휴당 이치원, 첨지 김백원 형과 종인 대여섯 명이 앉아 있었다.
잠시 후 상주 형과 김봉길이 왔다. 술에 취해 봉길이 잡아끌기에 평보 형, 이치원과 함께
이사첨의 집으로 갔다. 밤이 깊어서 돌아왔다.
[매원일기] ■梅園日記 一
癸卯 十一月二十七日 (1603년 선조 36년 11월 27일)
聞堤川大父之來到, 與柳兄往拜之, 洞內諸親皆會, 李致遠·金逢吉亦來醉話, 日晩乃散, 午後堤川來見祖母, 是夜與奈城叔侍及大而兄, 金坵穩話, 柳兄亦在矣.
제천 대부께서 도착하였다기에 유 형과 함께 찾아가 인사를 드렸다.
동네 친척들도 모두 모였다. 이치원과 김봉길도 와서 술에 취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해가 져서야 각자 돌아갔다. 오후에 제천 대부가 조모를 찾아왔다.
이 날 밤 내성(경북 봉화) 숙부, 대이 형, 김구와 함께 화기애애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형도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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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암(김령)은 '제천 숙부' 또는 ‘제천 표숙’으로,
매원(김광계)은 '제천 대부'로 표현하고 있는 인물이다.
같은 날 쓰여진 위의 일기에서 매원이 말하는 ‘제천 대부’는 ‘봉화 금씨(琴氏)’가 확실하다.
‘표숙(表叔)’은 일반적으로 ‘외숙(外叔)’을 뜻하므로 계암의 어머니 형제여야 하는데,
김부륜의 배위는 밀양박씨와 평산신씨이다.
또한 김부륜의 형제인 김부인, 김부신, 김부생은 물론
김부륜의 4촌 형제인 김부필, 김부의의 배위 중에는 금씨가 기록돼 있지 않다.
따라서 계암이 ‘표숙’이라 한 사람은 ‘외숙’이 아니라
‘윗대의 사위이거나 외손’으로 계암에게는 아저씨뻘, 매원에게는 조부뻘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윗대의 사위 중에서 ‘금씨’인 사람은 김효로의 작은사위 ‘금재(琴榟)’뿐이다.
따라서 ‘제천 대부(=제천 표숙)’는 ‘금재’의 아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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