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에게 물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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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5-01-18 15:58 조회1,306회 댓글1건본문
남산 아래 명례방 수하동에 있었던 <대은암>은 김대섭 공으로부터 (사위 이수광을 거쳐) 외손자인 이민구에게 전해지고, 다시 이민구의 외손자 신필화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낙산 동대문쪽 기슭에 현재도 있는 <비우당>은 유관으로부터 외4대손인 이희검(이수광의 아버지)에게 전해져, 이수광은 이곳에서 <지봉유설>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옛적에는 외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그리 드문 경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외손봉사도 그렇고요. 충렬공의 백부이신 김창 선조님 기록중에도 외손에게 물려주기 내용이 있어 첨부하여 봅니다.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제5권
[孫] 아들의 아들이 손자이다. 공손하다(遜)는 뜻이다. 아들의 도는 공손하고 순종하며 마땅히 뒤를 이어 실천해야 하므로 자(子)와 계(系)로 손(孫)자를 만들었다.
[대전외손(帶傳外孫)]: 평장사(平章事) 김창(金敞)이 붉은 가죽띠를 외손자인 밀직(密直) 학사(學士) 이윤온(李允蘊)에게 전해 주었고, 밀직은 또 그 띠를 외손인 제학(提學) 이방직(李邦直)에게 전해 주었다. 제학은 또 외손 이천동(李天童)에게 전해 주었는데, 이때 시를 지어 주기를,
“가죽띠를 대대로 외가로 전해주니,
내 이제 너에게 주면서 생각이 더욱 많도다.
팔순의 긴 수명까지 나누어 주시어,
지극히 좋은물건 이어 받았으니 네 할애비에 대해 어찌 하겠느냐?
[정帶相傳自外家, 我今贈汝意尤多, 八旬壽考幷分付, 極品仍承爾祖何]”라고 하였다.
김공과 이공 두 분이 모두 85세까지 살아서 ‘팔순의 긴 수명’이란 말을 한것이다. <李義谷集>
***김창(金敞): ? ~ 1256 초명은 효공(孝恭)이고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벼슬은 수태사 문하시랑평장사 판이부사(守太師 門下侍郞平章事判吏部事)에 이르렀다.
***이방직(李邦直): 자는 청경(淸卿), 호는 의곡(義谷), 본관은 청주(淸州)이다. 벼슬은 집현전 대제학(集賢殿 大提學)에 이르렀다.
댓글목록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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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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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외손에게로 이어지는 가죽띠, 그래서 얻은 80세의 장수, 그 가죽띠 어디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