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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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png 김응하(金應河)

p05.png 13. 각종 문헌 내의 기록 내용 종합

17) 김응하 장군의 다섯 가지 기이함

(2003. 10. 24. 발용(군) 제공)

    출전 : 기문총화

김응하 장군의 자는 경의이고, 철원 사람으로 무과에 급제하였다.

일찍이 열병에 걸려 곧 죽게 되었는데, 그의 친구가 열을 식히는 약을 가져와서 큰 소리로 꾸짖었다.

“자네는 일찍이 나라를 위해 죽기로 해놓고는, 이제 병으로 쓸쓸히 죽으면 누가 그걸 알아줄 사람이 있는가?”

친구의 말을 듣고 장군은 눈을 부릅뜨더니 즉시 세 사발의 약을 다 마시고는 소생하였다.

무오년에 건주위에 있던 누르하치가 순천부에 침범해 오자, 장군은 조방장으로 선천 군수를 겸임하게 되었다. 떠날 때에 군관에게 말하였다.

“어젯밤 꿈에 내 머리가 적군에게 잘렸다네. 내가 장차 적들을 죽일 걸세. 내가 헛되이 죽을 수야 없지.”

마침내 장군은 활 두 개와 화살 백 개를 차고 떠났다. 여러 장수들이 괴이하게 여겼다.

기미년 심하(深河)의 싸움에서 아군이 패배하자, 장군은 말에서 내려 홀로 버드나무를 의지하여 무수한 적을 쏘아 죽이고는 전사하였다. 장군의 충의로 적의 대군이 무너지게 되었다.

 

군사의 수가 적의 대군에 비하여 현격히 적은데도 조용히 적진을 헤치고 깃발을 날리며 홀로 싸운 것이 첫 번째 기이함이다. 오랑캐 군사가 오지도 않았는데 통역을 부른 것은 강화할 뜻이 있어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군은 시종 힘껏 싸웠으니 두 번째 기이함이다. 말에서 내려 나무에 의지하여 수천의 무리를 기필코 죽이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혈전을 벌이면서도 항복을 하지 않은 것이 세 번째 기이함이다. 손에 쥐고 있던 장검을 죽어서도 놓지 않고 마치 다시 일어나 적을 죽일 것처럼 한 것이 네 번째 기이함이다. 때는 바야흐로 따스한 봄날이었는데 시신이 썩지 않고 살아 있는 듯 노기를 띠고 있었던 것이 다섯 번째 기이함이다.

<기문총화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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