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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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png 김응하(金應河)

p05.png 13. 각종 문헌 내의 기록 내용 종합

16) 천하장사와 천하절색 - 김응하 장군과 김낭자 전설 소개

(2003. 10. 9. 주회(안) 제공)

   *출전 : <문헌으로 보는 우리나라의 성 풍속사> (1996, 구석봉, 금문서관)

- 천하장사와 천하절색 - 김응하 장군과 김낭자

 

강원도 철원, 어느 후미진 산골에서였다. 한 젊은이가 철퇴를 쥐고 사냥을 하고 있었다.

"곰이닷!"

젊은이는 산등성이를 돌아 나가는 곰의 머리 쪽을 겨냥하고 철퇴를 던졌다. 곰은 제 자리에서 두어 바퀴 맴을 돌다 쓰려져 버렸다.

다음 골짜기에서 표범을 만났을 때도 젊은이는 철퇴를 던져 표범을 잡았다.

스물 네 살의 젊은이는 사냥의 명수였다.

곰의 배를 갈라 웅담을 꺼내고 표범의 가죽을 벗겨 챙긴 다음 젊은이는 집으로 향했다.

고개 하나를 넘고 두 번째 고개를 넘어서는데 젊은이 앞에 늙구스레한 나무꾼이 막아섰다.

"여보 젊은이. 보아하니 젊은인 이 길이 초행인 모양인데?"

"그렇소. 초행이오만...."

8척 장신에 힘이 장사인 김응하(金應河) 젊은이는 나무꾼의 말이 심상치 않아 상대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허긴 초행인 사람이 알 턱이 없지."

"뚱딴지 같이 그게 무슨 소리요?"

"내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둬야 하오. 이 고개를 넘어가면 고을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 하는 땡추 소굴이 있쇠다."

"땡추 소굴?"

"그렇소. 놈들은 사람을 봤다 하면 다짜고짜 먼저 죽여 놓고 물건을 갈취해 간다오."

"흥. 땡추 놈들 앞에선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만도 못하겠구먼."

"왜 아니겠소. 허니까 젊은이도 조심해서 가시라. 이런 말씀이외다."

땡추, 기실 김응하 젊은이도 땡추 무리의 잔인한 행적을 진작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 터였다. 죄를 짓고 산으로 모여든 악당들이 인근 절을 점령해 가지고 중 행세를 하면서 살아오지만, 밤이 되면 그들은 어김없이 도적으로 변하여 온갖 약탈과 만행을 일삼는다고 했다.

"좋다. 오늘은 웅담에 표범 가죽도 생긴 재수 있는 날이니 어디 땡추 무리나 한번 만나보고 집으로 돌아갈까보다."

김응하는 나무꾼과 작별하고 고개를 넘어 마을로 들어왔다. 어느덧 날이 저물어 그는 이 마을에서 하룻밤 유하고 가야 할 판이었다.

젊은 김응하는 그리 크지 않은 어느 기와집 대문 앞으로 다가서서 주인을 찾았다. 주인은 얼굴에 하나 가득 수심을 담고 나타나 김응하의 청을 거절하는 것이었다.

"잠을 재워 드리지 않는다고 나무라지 마시오. 다른 집에 가 부탁해 보시오."

"아니, 어째서 잠을 재워줄 수 없는지 그 까닭이나 들어봅시다."

"실은 오늘 밤 우리 집엔 도적떼가 오기로 되어 있소."

"그래서요?"

"낯선 사람이 눈에 뜨이게 되면 앞뒤 가리지 않고 죽여버리는 그 자들은 젊은일 보고 그냥 두지는 않으리라."

"그것 참 잘 되었소. 도적이 오면 제가 다 막아 드릴 터이니 저녁밥이나 양껏 먹여 주시오."

허나 주인은 김응하의 아래 위를 훑어 보고 나서 다시 고개를 저었다.

"쓸데없는 객기 부리지 말고 다른 집으로 가서 쉬시오. 공연히 앞 길이 구만리 같은 목숨 이 골짜기에다가 버리지 말고."

주인은 김응하의 힘 같은 것은 숫제 믿으려 하지도 않았다.

김응하는 등에 진 웅담과 표범 가죽을 내려놓고 자랑해 보였다.

"보시오 주인장. 이것들은 내가 철퇴로 때려잡은 짐승에서 얻은 것들이오."

주인은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 그까짓 곰이나 표범 사냥쯤이야 엔간한 장사면 다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김응하는 슬그머니 부화가 치밀어 올랐다.

마침 주인집 마당가에는 반 아름이 실히 됨직한 해 묵은 배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다. 김응하는 그 배나무를 두 손으로 거머쥐고 쑥 뽑아 보였다.

"어!"

주인은 그제서야 놀라는 눈치였다.

김응하는 뽑아 쥔 배나무를 그 옆에 있는 바위에다 내리쳤다. 당장 배나무는 두 동강이 나 버렸다.

"장사로고!"

주인은 그 모양을 보고서야 겨우 짤막한 탄성을 발하였다.

사랑으로 안내된 김응하는 주인의 각별한 대접을 받으면서 그 집안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나는 본디 경기도 가평에 살던 사람이었소."

주인은 술이 엔간해지자 이렇게 운을 떼고 나더니 천장으로 눈을 돌리고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김응하는 곧 이야기에 말려들었다.

"가평에서 언제 이 철원 고을로 오시었습니까?"

"그게 그러니까 임진왜란이 일어나던 때 이리로 피난을 왔다가 눌러 앉았으니까 꽤 오래 되었지요."

"그러셨군요..."

"나 한테는 지금 조카딸이 와 있습지요..."

조카 딸은 한성(漢城)의 어느 재상집 소생으로 병을 다스리기 위해 와 있게 되었다고 했다.

 

신부 바꿔치기

 

강원도 철원 산골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절세 미인이었던 지라 자기 조카 딸에 대한 소문은 삽시간에 원근 마을에 퍼져서 급기야은 산너머 땡추 마달이란 자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소문을 듣기가 바쁘게 마달은 이 집으로 달려왔다.

"폐 일언하고 당신 조카 딸을 내게 주게."

마달은 이미 본처 말고도 두 첩이 있었는데 한성에서 온 조카 딸을 자기의 셋째 첩으로 달라고 했다.

"그래 셋째 첩으로 준다고 하셨습니까?"

김응하는 주먹을 불끈 쥐고 물었다.

"별 도리없이 그러마 하고 했소."

"저런! 그러니까 댁의 조카 딸은 지금 마달의..."

"아, 아닙지요. 어떻게 금지옥엽으로 키운 재상가의 딸을 도적떼 두령한테 보낼 수가 있답디까. 조카딸한테는 마침 얼마 전 한성에서 데리고 온 몸종이 있었는데, 이 몸종을 거짓 조카딸로 꾸며서 마달이 놈한테 시집 보냈습지요."

 

"그 참 잘 하셨습니다. 하하하."

"웃을 일이 아닙지요. 젊은이."

"예? 일은 썩 잘 되었지 뭡니까."

 

"마달이란 놈 그렇게 어리석지 만은 않았소이다. 놈은 제가 데리고 사는 여자가 내 조카딸이 아님을 알아차리고 진짜 조카딸을 내 놓으라 으름장을 놓았지요. 바로 오늘밤 진짜 재상 딸을 단장시켜 신방을 꾸미고 기다리지 않으면 우리 집안 식구를 모두 죽이겠다고 통고해 왔답니다."

 

"조카 따님은 지금 신방을 꾸미고 있겠군요?"

 

"처음엔 그 앤 도적떼 두령한테 몸을 더럽히느니 차라리 깨끗한 몸으로 죽어 없어지겠다고 몇 번씩이나 자살하려 했지만, 내가 말렸지요. 죽더라도 신방에 들어가서 네 얼굴이라도 두령한테 보이고 나서 죽어야지 만일 그렇지 않았다가는 우리 집 식구들이 마달이란 놈한테 떼죽음을 당할 게라고 타일렀습니다."

"허니까 조카 따님은 지금 신방에서 마달이란 놈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겠군요?"

"예."

그러면서 주인은 또다시 한숨을 푸우 내 쉬었다.

 

일은 한참 맹랑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김응하는 끓어 오르는 의분을 누르지 못하고 씨근거렸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그 나이 겨우 열한살 때 왜란을 만나 여섯살 난 동생을 등에 업고 산중으로 피난을 떠났던 응하 소년은, 초근목피로 3년간을 연명하며 고생을 하느라 몸이 단련될 대로 단련되었다. 왜군이 물러가자 응하 소년은 철원으로 다시 돌아와 사촌 형의 집에 몸을 의지하고 사냥으로 생계를 유지했는데, 힘이 장사라 그런 대로 생활의 어려움은 모르고 살아왔다. 몸이 바윗덩이처럼 단단한 그라 한번 산에 오르기만 하면 거르는 법 없이 짐승을 잡아 내렸고 그런 생활이 스물네 살 나도록 계속되는 사이 그는 철원 고을 제일의 장사가 되어 있었다.

 

"주인장."

김응하는 오늘 밤에 밀어 닥칠 불행을 곰곰 생각한 끝에 주인을 마주 보았다.

"좋은 계책이 떠올랐소. 젊은이?"

"이렇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어떻게?"

"주인장, 조카 딸 대신 제가 신부 노릇을 하면 어떻겠느냐구요."

"젊은이가 신부 방엘?"

"그렇소. 신부 방에 들어가 불을 끄고는 이불 속에 들어가 있다가..."

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쪼였다. 김응하는 주인의 허락을 받고 우선 술부터 마셔 두었다.

술 기운이 돌자 담은 더 커져서 신부 방에 들어가 웃 옷을 벗고 이불 속에 누워 있어도 두려운 마음이 전혀 일지 않았다.

밤이 깊었다. 마침내 대문 밖에 시끌시끌한 도적떼 소리가 들려왔다.

김응하는 비단 이불 속에서 도적떼 두령 마달이 방안으로 들어서기만을 기다렸다.

이윽고 쿵, 마루 밟는 소리가 났다.

"어째 신부 방에 불이 켜져 있지 않은가?"

마달은 주인에게 지나는 말로 물었다.

"예, 신부가 부끄러워 할까봐 일부러 불을 껐지요."

"부끄럽기는, 젠장. 허허헛."

마달은 불을 켤 사이도 없이 방안으로 급히 들어갔다. 놈은 더듬더듬 비단 이불이 펴진 자리로 기어 와서 이불 속에 누워 있는 김응하를 신부로 알고 성급하게 바지를 벗어 내리고는...

그때였다.

김응하는 바윗덩이 같은 손으로 마달이 놈 멱살을 움켜 잡고 기세좋게 올려 붙였다. 마달이 뒤로 벌렁 나가 떨어졌다.

"어쿠, 이, 이 신부 년이 사람 잡네!"

미처 마달이 정신을 가다듬을 사이도 없이 김응하는 놈의 쓰러진 배에 올라타고 주먹을 퍼부었다.

"어, 어쿠, 어쿠... 얘, 얘들아... 이, 이 년이 사람 잡는다..."

방안으로 들어간 두령이 신부와 재미 보기는커녕 누구에겐가 얻어 터지는 듯 하자 밖에서 기다리던 졸개들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김응하는 들어서는 도적떼를 향해 잽싸게 발을 날렸다. 쿵...쿵...

놈들은 마루를 거쳐 마당 한 가운데에 나가 떨어지며 비명을 질렀다. 창졸간에 마당에는 여남은 명의 땡추가 쓰러져 버렸다. 이 틈을 타서 마달이 놈은 신부 방에서 벗다 만 바지를 움켜쥐고 삼십육계 줄행랑을 쳤다.

그제서야 김응하는 신방에 불을 켰다.

주인은 이 젊은이에게 술을 양껏 대접하고는 몇 번씩이나 고마운 인사를 했다.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은 김응하는 그 날 밤 난생 처음 새털같이 부드러운 비단 이불 속에 들어가 늘어지게 잠을 잤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

 

이튿날 아침 김응하는 조반을 먹고 나서 주인에게,

"시생은 그럼 집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하고 작별 인사를 하였다.

"집으로 가시다니오. 장군!"

주인은 김응하에게 처음으로 장군 대접을 하면서 한사코 불잡아 앉히는 것이었다.

"마달이 놈은 가만히 있지 않을 놈입니다. 제 졸개들이 십여 명씩 죽어 나자빠진데다 다리 부러진 놈, 혹은 늑골이 나간 놈, 혹은 두개골이 터진 놈... 불구된 놈들이 많이 나왔으니 분명 저 녀석은 원수를 갚으려고 달려올게요."

"흠..."

"만일 젊은이가 떠나가 버린 뒤에 놈들이 밀어닥치면 필시 우리 집은 쑥대밭이 되고 말 것이외다."

그날 밤, 김응하는 땡추의 소굴인 절로 향했다. 그의 생각으로는 절을 급습해서 잡혀간 몸종도 데리고 오고 절의 원 주인이던 중들도 구해주고 싶었다.

철퇴를 들고 산을 넘어 절에 당도하니 마달이 놈은 절의 불상 앞에서 주인집 조카딸의 몸종을 끼고 그 짓을 하고 있었다. 다른 땡추들도 저희끼리 여자를 끼고 시시덕거리는 중이라 바깥 동정에 귀를 기울일 겨를이 없었다.

김응하는

"야합!"

하는 기합 소리와 함께 방문을 걷어차면서 안으로 뛰어 들었다.

"나와라 이 놈들! 거짓 중 행세로 불당을 어지럽히고 민가를 괴롭히는 네 놈들을 지옥으로 보내 줄테다."

갑자기 기습을 당한 땡추들은 낫이며 도끼, 창과 몽둥이를 들고 뛰어나와 김응하와 맞섰다.

땡추를 피해 집 마당 한 가운데로 나온 김응하는 그들에게 두 겹 세 겹 에워싸였다. 땡추들이 포위망을 좁혀 오자 김응하는 기회를 보다 날렵하게 몸을 허공으로 뽑았다가 내려오면서 두 발로 두 놈의 가슴팍을 냅다 걷어찼다.

"아이고, 가슴이야..."

저만큼 절 마당 귀퉁이에 나가떨어진 땡추 두 놈은 한동안 버둥거리다 죽어 버렸다. 이 모양을 본 땡추들은 겁에 질려 뒷걸음질쳤다. 그는 이 기회를 놓칠세라 닥치는 대로 철퇴로 내리치고 발길로 걷어차 수십명이나 되는 일당을 모조리 해치워 버렸다.

도적떼 소굴을 완전히 섬멸해 버린 김응하는 두령의 방에 있는 몸종을 들쳐 업고 마을로 돌아왔다.

이튿날 응하는 주인에게 다시금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나려 하자 주인은 응하를 안채로 모시어 극진하게 대접하면서 그제서야 자기 신분을 털어놓는 것이었다

"내 성은 본디 한씨(韓氏)요..."

젊어서 과거에 급제한 한씨는 양주(楊州)군수를 지냈고 조카딸은 인목대비(仁穆大妃)의 아버지 되는 연흥부원군 ★김제남(金悌男)의 손녀딸이라 했다.

"아, 그러니까 김 낭자시로군요."

"예, 헌데 광해군이 간신 이이첨, 정인홍 등의 참소로 부원군에게 사약을 내리고 다시 그 집안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잡아다 죽이거나 노비로 만들어 버리는 바람에 조카딸은 가까스로 몸을 피해 이곳에 와서 숨어살게 되었답니다."

"예에. 그런 곡절이 있었군요..."

"장군..."

"장군 소리 듣기 거북합니다. 그저 젊은이 라고 불러 주십시오."

"아닙지요. 장군, 그대의 용맹을 보니 장차 나라에 큰 공을 세울 분임에 틀림없소. 게다가 이번에 내 조카딸을 위기에서 구해 내신 은인이니 작수 성례를 한 뒤 고향으로 데려가 주셨으면 고맙겠소."

"아, 아니올시다. 시생은 별로 배우지도 못한 사냥꾼으로 높으신 부원군의 손녀와 혼인할 수 없는 몸입니다."

주인은 그러나 김응하의 사양을 겸손으로 받아들이고 그날밤에 비밀히 성례를 올린 뒤 신방으로 몰아 넣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신부 방으로 들어간 응하가 용기를 내어 신부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의 입에서는 절로 탄성이 비어져 나왔다.

"오..."

 

신부의 나이 올해 열 여섯. 비록 어리기는 하였으나 단아하게 앉아 있는 신부를 찬찬히 건너다 보니 예법에 밝은 양반 집 규수의 모습일 뿐아니라 외모 또한 아름답고 양순하여 저도 모르는 사이에 김 낭자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김낭자! 그대는 한성의 재상 집에서 자란 귀한 몸. 나는 산골의 미천한 일개 사냥꾼으로서 이렇듯 과분한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는 게 아무래도 걸맞지 않은 듯하오."

아미를 다소곳이 숙이고 듣고 있던 신부는

"아니옵니다. 우리 사이는 하늘이 맺어준 사이옵니다. 도적 괴수에게 죽을 몸을 구해 주신 은공 평생을 두고 갚아드려도 갚지 못할 일이옵니다."

하고 울먹였다.

김응하는 눈물을 보인 신부를 안아 비단 금침 위에 뉘었다.

한씨 집에서 사흘 밤을 보낸 김응하는 나흘째 되는 날 신부 김낭자와 몸종을 데리고 사촌 형의 집으로 돌아왔다.

웅담과 표범 가죽을 판 돈으로 따로 오두막집을 마련한 김응하는 그때부터 깨가 쏟아지는 신접 살림을 시작했으니, 이가 곧 광해군 11년 건주위(建州衛)를 치기 위한 싸움에서 군사 3천 명을 거느리고 6만의 적군과 싸우다 전사한 김응하 장군의 혼사에 얽힌 전설인 것이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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