帆急 이 뭐길래 백과사전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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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작성일01-07-23 02:28 조회2,177회 댓글0건본문
문온공파 자료 "소천서원과 청원정"에 이어서 계속하여 올립니다.
"帆急"이 뭐길래 百科辭典에까지?
한국 정신문화연구원에서 "민족문화대백과사전"전28권의 역작을 간행하여서 우리가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기쁜일인지 모를 일이었는데 그중에서 시의 제목이 선택된 것은 단심가, 하여가를 비롯하여 몇 개 되지 않는다. 그중에 척약재 선조께서 지으신 범급이라는 시의 제목이 수록 되어 있는바 이 얼마나 훌륭한 시인가를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다. 이렇게 문학분야에서는 모두가 공인하는 詩이건마는 우리 안동인들은 모르는 분들이 많은 듯 하여 여기에 다시 소개하니 우리 선조가 지으신 훌륭한 시를 다시 한번 음미하면서 깊이 가슴에 새겨두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 9권 508페이지
범급 帆急 고려말의 문신인 김구용(金九容)의 한시. 오언율시 2수중 두 번째것이다. 그의 저서인 "척약재학음집 척若齋學吟集" 권하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은 돛단배가 빠르게 달려 나가니 마치 산기슭이 저절로 옮겨지듯 한다고 하여 속도감을 흥기시키고 나서, 작자는 타향에 오면 자주 그 고을의 풍속을 묻고 좋은 곳을 찾아가 힘써 시를 짓곤 한다고 하였다. 타향이지만 때는 5월이라, 강호에 찾아가보니 더불어 놀만한 사물이 하나도 없으나, 풍월이 함께 따라와 즐기노라 말한다. 이 작품은 작자가 대리(大理)에 귀양을 갔을 때 지은 것이므로 읽는 이로 하여금 창연해지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 구절에서 "가처(佳處)에서 힘써 시를 짓노라(强題詩)."라고 하였듯이 그의 귀양지에서의 고독함과 괴로운 심정을 간곡하게 시적 언어로 표출시켜 놓고 있다. 또 끝구절에서 역시 "풍월만이 따라와 주네"라고 한 것에서도 그와 같은 고적감이 다시 제고되고 있다.
[참고문헌] 高麗史, 靑丘風雅(金宗直), 척若齋學吟集(金九容)
閔丙秀(서울대 교수, 국문학)
윗글레서 "오언율시 2수중 두번째 글이다"는 오언율시 2수중 첫번째 글임-척약재학음집 참조(김영환)
14.문온공 척약재 詩碑 사진( ) 장소; 경기도 포천군 창수면 오가리 금수정 경내
前面 척若齋先生 詩碑
帆急 범급
帆急山如走 돛이 빨리 나부끼니 산이 달리는 듯
舟行岸自移 배가 나아가니 언덕이 스스로 옮기는 듯
異鄕頻問俗 낯선 땅에 이르면 풍속을 묻고
佳處强題詩 경치좋은 곳에선 억지 시를 읊고요
吳楚千年地 오나라 초나라 오래된 땅에
江湖五月時 양자강과 호수는 오월이구나
莫嫌無一物 내 한푼 없다고 싫어를 말라
風月也相隨 나에겐 아직도 풍월이 서로 따른다네
後面
道美寺寄敬之 도미사에서 경지(척약재의 字)에게
-牧隱 李穡 -목은 이색
六友堂中君子居 육우당에 군자가 살고 계시기에
滿天淸興更無餘 온 세상에 가득한 흥취 다시 남음이 없네
滂江家處多苛絶 驪江 가는곳마다 좋은 경치 많아
欲乞殘生對結盧 원컨대 남은 삶 마주보고 집지어 살고 싶다네
揚子江渡望北固山悼 양자강에서 북고산을바라보며 (척약재를 )애도하다.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先生豪氣蓋南州 선생의 호기가 중국 남쪽을 다 덮으니
憶昔同登多景樓 다경루에 더불어 오른 옛일 생각나네
今日重來君不見 오늘 다시 왔어도 그대 볼 수 없으니
蜀江何處獨魂遊 양자강 어느곳에 홀로 넋이 떠 계시느뇨
重九感懷 구월구일의 감회
- 陶隱 李崇仁 -도은 이숭인
去年重九龍山전 작년 구월구일 용산 추흥정에서
坐客望若登神仙 앉아계신 모습 바라보니 신선이 오르는 듯
達可放歌徹寥廓 정포은 노래하니 하늘을 뜛고
敬之下筆橫雲煙 김척약재 글을 쓰니 구름이 도는 듯 하네
척약재 시비 다음에 계속 됩니다. 김영환 solnae@paxnet.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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