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온공파 종손가 도사공(휘 대섭)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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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작성일14-12-08 12:15 조회1,912회 댓글0건본문
문온공파 종손가 도사공(휘 대섭) 관련 자료
- 지봉 이수광 선생과 그 아드님의 일화 -
文簡公嘗退朝至金正矱家。東州方在其家。與諸公習擧業。公見房中有錦衾。問曰誰衾也。東州對曰兒衾也。公遂出諸人擧文。評騭移時。辭氣和易。殊不見有不平意。將歸令從者取火。令取衾於庭中焚之。已而徐起。無異色。
문간공(이수광)이 예전에 조정에서 퇴청하여 김확(金矱 : 지봉의 처남) 댁에 이르렀다. 아드님 동주(이민구)가 그 댁에 있었는데, 여러 사람과 함께 과거 공부를 하고 있었다. 문간공이 방 안에 비단 이불이 깔려 있는 것을 보고는 “누구 이불이냐?” 하고 묻자, 동주가 “제 이불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의외로 문간공께서는 여러 사람이 과거시험에서 제출한 문장을 내보이고 한참 동안 평을 하셨는데, 말씀과 안색이 온화하여 못마땅한 기색이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장차 귀가하려고 하시면서 종자(從者)에게 불씨를 가져오게 하고는 비단 이불을 뜰에서 불태우도록 명하였다. 곧이어 천천히 일어나시는데, 다른 표정이 없으셨다.
※ <참고> 金正矱 : 철원도호부사공(휘 확)의 자(字)가 ‘정경(正卿)’인 것으로 보아 ‘金正卿矱’에서 ‘卿’이 빠진 듯하다.
文簡公外舅金都事家多市井奴。分隷吾家者亦多。每歲時諸奴僕謁見。文簡公令市井奴不敢入曰士大夫不可近市井。以故每歲時。市井奴退屯金都事宅門問安而歸。金都事宅。與吾家對峙故。
문간공의 장인 김 도사(金大涉) 댁에 시정(市井 : 市場)의 노비가 많았는데, 우리 집에 나누어 예속시킨 자 또한 많았다. 매년 설마다 모든 노복들이 찾아와 인사를 드렸는데, 문간공께서 시정 노비들이 집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영을 내리면서 “사대부는 시정을 가까이 할 수 없다.”고 하셨다. 이 때문에 매년 설마다 시정의 노비들이 김 도사 댁 문전에서 물러나 한데 모여서 문안 인사를 여쭙고 돌아갔다. 김 도사 댁은 우리 집과 마주 보고 있었다.
<출전> 한국고전번역원, 한국문집총간 / 하정집 / 하정선생문집 권4 [文] / 가승(家乘)
※ <참고> 이 글의 제목 '가승(家乘)'은 '집안에 전해오는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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