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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허난설헌집>의 위작설에 대한 논고 모음 (2003. 1. 3. 주회(안) 제공)
(1) 新完譯 大東奇聞 上,中,下 (2000, 이민주 역, 명문당) 上 p351 蘭雪軒은 중국사람이 그 詩를 사가다. 난설헌 허씨는 전한 허봉의 누이로 정자 김성립의 아내이다. 근대 규수의 제일이 되었는데 일찍 요절했고 다만 시집이 세상에 남아 있다. 그런데 평생에 금슬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원망하는 생각으로 지은 것이 많았다. 채련곡에서는 말하기를 "깨끗한 가을 호수에 푸른 옥이 흐르는데, 연꽃 깊은 곳에 난초 배를 매었네 낭군을 만나 물을 격해 연밥을 던지니, 멀리서 남이 알까 봐 나절을 부끄러워하네" 라고 했다. 중국 사람이 그 시집을 사 갔고, 심지어 이담(耳談=귀엣말)에까지 들어갔다.
김성립이 젊었을 때 江舍에서 글을 읽는데 난설헌이 시를 보내 말하기를 "제비가 비낀 처마를 잡고 쌍쌍으로 나니, 떨어지는 꽃 어지러이 비단옷을 때리네. 洞房 저 멀리 봄 뜻이 상하니, 풀은 강남에 푸르고 사람은 돌아오지 않네" 했는데, 이 두 작품은 流蕩에 가깝기 때문에 문집 속에는 실려 있지 않다.
난설헌집 속의 금봉화염지가는 명나라 사람의 시에 있는 "거울에 떨친 화성은 밤달에 흐르고, 그린 눈썹의 붉은 비는 봄산에 지나네" 의 句를 취해 點化해서 만든 것이다.
또 유선사 속에 있는 두 편과 그밖의 악부 궁사 등 작품에는 古詩에서 도둑질해서 취한 것이 많기 때문에 홍참의 경신과 허정랑 적이 모두 한 집 사람으로서 항상 말하기를, 난설헌의 시편 외에는 모두 위작이요, 그 백옥루상량문도 또한 허균과 이재가 지은 것이라 한다. <지봉유설>
*출전 : <지봉유설>(芝峰類說) 1614년(광해군 6)에 이수광이 편찬한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적인 저술. 저자 : 이수광 시대 : 조선 목판본. 20권 10책.
조선 중기 실학의 선구자 지봉(芝峰) 이수광이 세 차례에 걸친 중국 사신에서 얻은 견문을 토대로 1614년에 간행하였다. 조선의 일은 물론 중국·일본·안남(安南:베트남)·유구(流球:오키나와)·섬라(暹羅:타이)·자바[爪凌]·말라카[滿刺加] 등 남양 제국과 멀리 프랑크[佛狼機]·잉글리시[永結利] 같은 유럽의 일까지도 소개하여 한민족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새롭게 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당시의 학자 남창(南窓) 김현성(金玄成)은 이 책의 제문(題文)에서 "…위로는 천시(天時)를 밝히고 아래로는 인사(人事)를 말함에 의리(義理)의 정미(精微)와 문장의 득실(得失)을 보이며, 곤충초목에 이르기까지 모아 남김이 없고, 파헤쳐 남김이 없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총명(聰明)을 계발하게 하고, 지려(智慮)를 진익(進益)하게 하니, 마치 귀머거리에게 세 귀가 생기고 장님에게 네 눈이얻어짐과 같아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여 이 책의 가치를 짐작케 하였다.
내용은 권1에 천문(天文)·시령(時令)·재이(災異), 권2에 지리(地理)·제국(諸國), 권3에 군도(君道)·병정(兵政), 권4에 관직(官職), 권5에 유도(儒道)·경서(經書), 권6에 경서, 권7에 경서·문자(文字), 권8∼14는 문장(文章), 권15는 인물·성행(性行)·신형(身形), 권16은 언어(言語), 권17은 인사(人事)·잡사(雜事),권18은 기예(技藝)·외통(外通),권19는 궁실(宮室)·복용(服用)·식물(食物), 권20은 훼목(卉木)·곤충(昆蟲) 등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총 3,435항목에 이른다.
한국 역사 연구에 좋은 참고가 되며, 현재 조선고서간행회본(朝鮮古書刊行會本)과 조선연구회본이 유포되어 있다.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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